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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KBS 스페셜' 벌꾼과 담비의 꿀 쟁탈전, 지리산 야생 벌꿀 목청은 누가 차지할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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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KBS 스페셜' 벌꾼과 담비의 꿀 쟁탈전, 지리산 야생 벌꿀 목청은 누가 차지할까? (예고)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6.03.16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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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꿀을 둘러싼 인간과 담비의 대결이 지리산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17일 밤 KBS 1TV ‘KBS 스페셜’에서는 지리산 야생 벌꿀 '목청'을 두고 벌어지는 벌꾼과 담비의 경쟁을 다룬 다큐멘터리 ‘지리산 벌꾼과 담비, 누가 꿀을 차지할 것인가?’가 방영된다.

김형식 씨는 지리산에 남은 마지막 벌꾼이다. 그는 수년간 지리산 여왕벌을 찾아 산 구석구석을 샅샅이 뒤졌다. 지리산의 야생 벌들이 바이러스로 인해 집단 폐사했지만 김형식 씨는 벌꾼이었던 아버지에게서 배운 지혜들로 목청(야생 꿀)을 채집한다.

그렇게 벌꾼으로서의 삶을 살아온 김형석 씨에게 예상외의 경쟁자가 나타났다. 바로 '담비'다.

▲ 나무 위의 담비와 벌꾼 김형식 씨. [사진 = KBS 1TV 'KBS 스페셜' 제공]

맹수들이 숲에서 멸종한 지금, 한반도 숲 최고의 포식자 자리는 담비가 차지했다. 담비는 잡식성 동물로 무리지어 다니며 자신보다 큰 고라니나 멧돼지를 사냥하기도 하지만 단 것을 좋아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담비는 중국에서는 꿀개(蜜狗)라고 불리며 꿀을 얻기 위해서라면 위험도 무릅쓸 정도로 꿀을 좋아한다.

벌꾼 김형식씨는 “담비가 목청을 훔쳐 가면 아쉽다. 하지만 (자연의 섭리니)어쩔 수 없다. 나는 나대로 벌통을 지키는 수밖에…”라고 말했다.

담비는 꿀벌이 키운 꿀을 먹는 대신 이들의 천적인 말벌을 잡아먹어 숲의 생태계를 조절한다. 생명들은 지리산이란 큰 집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가고 순환한다. 김형식 씨는 “나에게 지리산은 어머니이자 아버지의 산”이라며 지리산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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