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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굿바이 미스터 블랙' 첫 방송, 빠른 전개 좋았으나 '태양의 후예' 적수는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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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굿바이 미스터 블랙' 첫 방송, 빠른 전개 좋았으나 '태양의 후예' 적수는 미지수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6.03.17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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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 첫 회부터 몰아치며 인물간 대립과 갈등을 예고했다. 속도감 있는 전개와 흥미로운 설정은 인상적이었으나, 같은 시간대 방송되는 화제작 '태양의 후예'를 따라잡을지는 미지수다.

16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에서는 차지원(이진욱 분)과 민선재(김강우 분)의 과거부터 이야기가 시작됐다.

차지원과 민선재는 해군 특수부대 대위로 절친한 친구지간이었으나 성장배경은 달랐다. 차지원은 대기업 회장 차재완(정동환 분)의 아들로, 쾌활한 성격에 윤마리(유인영 분)와의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반면 민선재는 매번 사고만 치는 전과자 민용재(이대연 분)의 아들이었고 윤마리를 짝사랑했다.

▲ [사진=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 1회 방송캡처]

민선재는 평등할 거라 여겨 입대한 군대에서마저 차별을 경험하자, 군인을 그만두고 차재완의 회사에 들어갔다.

민선재는 낙하산 소리를 듣기 싫어 열심히 일했고, 욕심이 지나친 나머지 백은도(전국환 분)의 함정에 빠졌다. 백은도의 서류를 훔쳤고, 이 모습이 동영상으로 찍히며 차재완까지 이 사실을 알게 됐다. 민선재는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태국에 가 협상하고 돈을 쓰려 했지만, 이것까지 차재완에게 들키게 되며 배신자로 낙인찍히게 됐다.

이어 차재완은 총을 맞아 사망했고, 민선재는 살인의 누명을 쓸 위기에 처했다. 민선재는 차재완에게 걸려온 차지원의 전화를 대신 받으며, 친구에 대한 배신을 예고했다.

이날 방송에선 태국에서 살고 있는 김스완(문채원 분)도 등장했다. 태국으로 출장을 간 차지원이 김스완을 지갑 소매치기로 오해하며 해프닝이 일었으나, 결국 김스완은 자신의 다친 손에 물을 부어주는 차지원에게 호감을 갖게 됐다.

▲ [사진=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 1회 방송캡처]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차지원의 복수극과, 지원과 스완 간 멜로를 그리는 드라마다. 차지원은 부족한 것 없던 이른바 '금수저'에서 순식간에 모든 것을 빼앗기게 되며, 친구 민선재에게 복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방송중인 수목드라마 중 최고 인기작은 KBS 2TV '태양의 후예'다. 같은 시간대 방송되는 SBS '돌아와요 아저씨'와, '굿바이 미스터 블랙'의 전작 '한번 더 해피엔딩'은 이에 밀려 아쉬운 시청률과 화제성에 머물렀다. '태양의 후예'는 송중기, 송혜교란 스타 캐스팅 외에도 군대 파병이란 설정으로 독특한 성격을 만들었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의 첫 방송은 이 화제작에 대적할 만한 강점은 찾기 힘든 것이 사실이었다. 빠른 전개와 흥미로운 인물구도엔 힘이 있었으나, 어울리지 않는 배경음악과 과거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 순차적 구성은 다소 쫄깃한 맛을 떨어뜨렸다. 인물 소개와 기본 설정을 안내한 1회에 이어 2회부터는 더욱 심화된 이야기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흔하지 않은 남자 캐릭터의 복수극이 어떻게 그려질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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