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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앞으로 어떻게 될까? 방영 첫주로 예상해 보는 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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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앞으로 어떻게 될까? 방영 첫주로 예상해 보는 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6.03.19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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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이번 주는 MBC 새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의 첫주 방영이 있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대부분의 드라마는 1회와 2회, 드라마의 극초반에 앞으로의 전개를 예측할 수 있는 복선이 깔려있는 경우가 많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 역시 드라마 초반부터 이야기 사이사이에 복선을 둬 시청자들이 앞으로의 전개를 예측하도록 방향을 제시해줬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 속 다양한 복선 요소들 중 여주인공 캐릭터인 카야(문채원 분)가 가진 비밀이 가장 눈에 띈다. 16일 방영된 '굿바이 미스터 블랙' 1회에서 문채원은 시청자들에게 많은 궁금증을 남긴 캐릭터였다. 문채원은 한국인의 외양과 언어를 사용하지만 완전히 현지인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그녀가 사용하는 한국어 또한 미묘하게 어색했고, 늘 홀로 돈을 벌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모습은 연고나 가족이 없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이와 같은 문채원의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은 김지륜(김태우 분)의 증언으로 풀렸다. 문채원은 태국에 큰 쓰나미가 일어났던 당시 바다에 휩쓸렸다 구조됐다. 그 과정에서 문채원은 모든 기억을 잃었고 그 이후로 쓰레기장에서 여권을 주워서 팔거나 과일 주스를 팔아 생계를 유지하게 됐다. 이러한 설정으로 미뤄보아 문채원의 잃어버린 기억은 앞으로의 드라마 전개에서 갈등을 일으키거나 해결하는 키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지난 16, 17일 MBC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 관심 속에 스타트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드라마의 전개 방향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사진 =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 화면 캡쳐]

캐릭터에 심어진 복선 뿐만 아니라 등장인물 사이의 러브라인을 짐작해 보는 건 어떨까? 주인공인 문채원과 차지원(이진욱 분), 이진욱의 약혼자인 윤마리(유인영 분)와 배신자인 문선재(이강우 분) 넷 사이의 애정전선도 앞으로 전개될 드라마에서 주목할 만한 볼거리다.

이진욱과 유인영은 연인관계였지만 이진욱이 살인의 누명을 쓴 수배자가 되었기 때문에 앞으로 연인관계를 지속하기 어려워졌다. 게다가 이강우는 어린 시절부터 유인영을 짝사랑했기에 이들의 애증섞인 삼각관계는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이러한 셋의 삼각관계에 덧붙여, 위기에 처한 이진욱과 그의 조력자를 자처하는 문채원의 관계가 새롭게 발전해 중요 러브라인으로 떠오를 것 같다. 드라마 중반부 쯤에 이르면 유인영에 대한 옛 사랑과 문채원에게 느끼는 현 사랑 사이에서 고민하는 이진욱과, 그런 그에게 느끼는 애틋한 사랑의 감정에 가슴아파하는 문채원의 절절한 러브라인이 펼쳐지는 것을 기대해 봄 직하다.

▲ MBC 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의 이진욱과 문채원의 애절한 장면 [사진 =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 화면 캡쳐]

또한 드라마의 메인 스토리인 이진욱의 복수 역시 많은 시청자가 궁금해 하는 부분이다. 이진욱은 아버지인 차재환(정동환 분)의 의문의 죽음을 조사하던 중, 타살의 증거를 찾아냈다. 바로 이진욱이 첫 만남 때 '화약냄새'가 난다고 표현했던 남자다. 그는 드라마의 주요 악역 백은도(전국환 분)의 수하이자 태국에서는 '킬러'라고 불린다.

이진욱이 아버지 차회장을 죽음으로 몰아간 흑막을 찾아내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킬러는 현재까지 최종 보스이자 뒷배경인 전국환을 찾아내는 유일한 단서다. 이러한 킬러와 전국환의 관계를 이진욱이 어떤 식으로 알아낼지가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킬러가 앞으로도 사건 전개에 중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이며 이진욱과 서로 쫓고 쫓기는 스펙터클한 액션신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게 초반의 전개로 예상할 수 있는 것들이 많지만 도저히 짐작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이야기 내에서 복선이란 빙산의 일각이기 때문에 앞으로 펼쳐질 드라마의 모든 이야기를 예상할 수는 없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렇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새 드라마가 방영을 시작하면 앞으로의 전개를 추측하며 설레임을 느낀다.

복선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전개를 예상하는 일은 즐거운 일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시청자들은 예상치 못한 반전의 짜릿함을 기대하기도 한다. 복선과 반전이 적절히 섞인 드라마는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수작이기 마련이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 수작이 될지, 아니면 그저 그런 드라마가 될지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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