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한국 스노보드 알파인 기대주 이상호(22·한국체대)가 국제스키연맹(FIS) 유로파컵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상호는 20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게르리첸에서 열린 대회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4 소치 올림픽 평행회전·평행대회전 금메달리스트 빅 와일드(러시아) 등 월드컵 상위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이상호는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국제스키연맹 포인트 400점을 획득했다.
이상호는 예선전 1·2차 기록 합산 1분10초09로 전체 2위를 차지, 본선 16강에 올랐다. 상승세를 탄 이상호는 8강에서 부슬러 파트리크(독일)를 제압했고 4강에서는 독일 윈터버그 파이널 월드컵 우승자 코리티 에드윈(이탈리아)을 눌렀다.
결승에서 로크 마르구치(슬로베니아)를 상대로 승리를 노렸던 이상호는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를 마친 이상호는 “더운 날씨에 진행된 대회라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았지만 매 순간 진행되는 상황에 따른 지도와 맞춤형 장비 관리 덕분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 이상헌 스노보드 알파인 국가대표 코치는 “이날 예선 1차 라이딩 컨디션을 보고 메달 획득을 직감했다. 이번 대회 2위에 따른 400포인트 획득은 다음 시즌 월드컵 대회의 출발 순서를 앞당겨 배정 받을 수 있어, 더 유리한 조건에서 월드컵을 준비할 수 있다. 2018 평창 올림픽의 메달 도전에 한걸음씩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기뻐했다.
이 밖에 김상겸(전남스키협회)은 6위를 기록했고 최보군(국군체육부대)은 23위, 지명곤(전남스키협회)은 24위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스노보드 알파인 국가대표 선수단은 오는 28일까지 슬로베니아 코글라, 이탈리아 라시네스 등 에서 훈련 및 대회에 참가하고 이후 일본에서 열리는 선수권대회를 거친 뒤 4월 3일 귀국할 예정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