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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KIA 김주형-삼성 백상원-한화 이성열, '지켜보라! 올해는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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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KIA 김주형-삼성 백상원-한화 이성열, '지켜보라! 올해는 터진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3.24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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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4할타' 공통점, 기량 일취월장 붙박이 주전 도약 기세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만년 유망주’라는 꼬리표는 달갑지 않다. 이젠 불명예를 털어버리고 비상할 때가 됐다.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는 일취월장한 기량으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3인방이 있다. KIA 타이거즈의 김주형(31), 삼성 라이온즈의 백상원(28), 한화 이글스의 이성열(32)이다. 야구를 지속적으로 봐온 이들이라면 알만한 이름들이다.

기세들이 심상치 않다. 셋 다 4할의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올해는 진짜 터질 것 같다.

▲ 김주형은 시범경기 맹타로 만년 유망주 꼬리를 뗄 준비를 마쳤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물방망이 KIA 타선 내가 이끈다, 유격수 김주형 

타율 0.444, 2홈런 8타점.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짐주형’이라는 비아냥까지 들어야만 했던 그가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원체 타격이 약해 고생하는 KIA이기에 장타력을 겸비한 김주형의 맹활약은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다.

광주 동성고를 졸업하고 2004년 계약금 3억원, 1차 지명으로 고향팀 KIA에 입단한 그는 여태껏 단 한 해도 세자릿수 경기 또는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적이 없다. 올해는 김기태 감독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찰 것이 확실시 된다.

▲ 백상원은 시범경기 타격, 출루율 선두다. 나바로 유출로 빠진 공백을 훌륭히 메우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타격-출루율 1위, '나바로는 잊어라' 삼성 백상원 

삼성의 고민은 2루다. 지난해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야마이코 나바로를 일본 지바 롯데 마린스로 떠나보냈기 때문이다. 붙박이로 예상됐던 조동찬도 아직 실전에 나서지 못했다. 2014년 시즌 도중 무릎 내측 반원팔 연골이 파열되는 중상을 입었던 그는 조만간 1군에 합류한다.

그래도 전혀 공백을 느끼지 못했다. 우투좌타 백상원이 0.429의 불방망이를 과시했기 때문. 시범경기 타격 1위, 출루율(0.512) 1위, 최다안타 공동 3위다. 단국대를 졸업하고 2010년 삼성에 입단한 그는 1군 통산 88경기 출전에 그쳤다. 커리어하이 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울 것이 확실시 된다.

▲ 모 아니면 도 식의 극단적인 스윙을 했던 이성열은 정교함을 장착하며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공갈포’는 이제 안녕, 선구안 장착한 한화 이성열 

아무리 시범경기라 하더라도, 표본이 작다고 하더라도 이성열의 타율이 0.484(31타수 15안타)인 것은 믿기 힘들다. 볼넷도 4개나 골라 출루율이 0.556다. ‘공갈포’라 불리던 사나이가 맞나 싶다. 선구안에 정교함을 갖춘 이성열이라면 리그 최고 수준의 타자로 올라선다.

김성근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레벨스윙을 장착한 이성열이 올해 큰일을 낼 것이라고 예견했다. ‘걸리면 홈런’이긴 했지만 극단적인 어퍼스윙으로 삼진으로 물러나는 일이 많았던 그가 정규리그에서도 이 페이스를 이어가면 한화팬들은 연일 ‘행복합니다’를 외칠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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