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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추모하는 스타, 크루이프 타계 애도하는 베켄바워-플라티니-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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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추모하는 스타, 크루이프 타계 애도하는 베켄바워-플라티니-펠레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3.25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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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시절 라이벌 베켄바워, 트위터 통해 "내겐 형제와 같았던 사람"…플라티니-펠레도 "위인 잃었다"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축구계의 '큰 별'이 진 데 대해 또 다른 큰 별들이 애도를 표했다. 1970년대 네덜란드의 토털 축구를 완성했던 요한 크루이프가 폐암으로 타계한 것에 대해 동시대 스타는 물론 후배들도 슬퍼했다.

이 가운데 가장 슬퍼한 축구인은 현역 시절 라이벌이었던 프란츠 베켄바워다. 베켄바워는 25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크루이프가 사망했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 크루이프는 단순히 좋은 친구를 넘어 형제와 같았던 사람"이라고 밝혔다.

현역시절 크루이프와 베켄바워는 네덜란드와 독일을 대표하는 라이벌이었다. 두 스타는 1974년 서독 월드컵 결승전에서 주전으로 맞붙었다. 당시 서독이 2-1로 이기면서 자국에서 열렸던 월드컵에서 정상에 올랐다.

국제축구연맹(FIFA)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지만 아직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미셸 플라티니도 선배 크루이프를 추모했다.

플라티니는 프랑스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전세계는 위인을 잃었다. 나는 언제나 크루이프를 존경해왔고 크루이프는 최고의 선수였다"며 "플라티니의 은퇴 경기 때 크루이프와 함께 그라운드에서 뛴 적이 있었는데 너무나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은퇴 경기에서 크루이프는 내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지만 내가 UEFA 회장직에 오르고 나서 비로서 친구가 될 수 있었다"며 "언제나 담배를 손가락 사이에 끼고 축구를 통한 지도 철학과 유망주 육성에 대해 얘기했던 생전의 크루이프가 생각난다. 또 바르셀로나에 자신의 축구 철학을 심고 지금의 바르셀로나 스타일을 만들어낸 것도 결코 잊어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축구황제 펠레도 트위터를 통해 "크루이프는 축구계에 위대한 업적을 남기고 떠났다. 우리는 위대한 사람을 잃었다. 크루이프의 위대한 업적을 계승해야 한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잉글랜드 축구 전설 보비 찰턴 경도 "크루이프는 펠레와 디에고 마라도나와 동급이었던 사람"이라며 추모했다.

크루이프가 키워낸 FC 바르셀로나의 '라 마시아'에서 성장해 최고 스타에 오른 리오넬 메시도 추모 대열에서 빠지지 않았다.

스페인 일간지 아스는 "칠레와 월드컵 예선전을 위해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소집된 메시가 '오늘 우리는 위대한 전설을 잃었다. 크루이프 영면하소서'라는 메시지를 남겼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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