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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3타수 무안타에도 '명품 수비쇼', 미네소타 주전 굳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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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3타수 무안타에도 '명품 수비쇼', 미네소타 주전 굳히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3.2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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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전서 2차례 호수비, 타석에선 3타수 무안타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비록 타석에서는 침묵을 지켰지만 수비에서 빛을 발휘했다. 미네소타 내야수 박병호(30)가 자신이 1루수로서도 가치가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박병호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센추리링크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벌어진 피츠버그와 2016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서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비록 타석에서는 별다른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했지만 박병호는 수비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어필했다.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피츠버그 콜 피게로아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낸 박병호는 재빨리 일어난 후 베이스를 밟아 아웃시켰다. 박병호의 파인 플레이를 본 홈 팬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박병호는 5회 또 한 번 견고한 수비를 자랑했다. 상대 타자 크리스 스튜어트가 유격수 땅볼을 쳤다. 이때 미네소타 유격수 에스코바르의 1루 송구가 매우 높게 들어왔다. 박병호는 이 공을 힘차게 뛰어오른 뒤 잡아냈고 주자를 태그하며 아웃시켰다. 이에 관중석에서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다. 호수비 쇼를 펼친 박병호가 자신의 입지를 확실하게 다졌다.

타석에서는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은 박병호는 상대 선발 카일 롭스타인과 맞붙었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팀이 2-0으로 앞선 4회 1사 1루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선 박병호는 병살타를 때렸다. 볼카운트 1-0에서 2구를 노려봤으나 유격수 앞 병살타가 되고 말았다. 7회 선두타자로 나선 세 번째 타석에선 3루 땅볼로 아웃됐다. 박병호는 8회 수비를 앞두고 제임스 베레스포드로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박병호의 타율은 종전 0.300에서 0.279(43타수 12안타)까지 떨어졌다. 지난 10일 필라델피아전에서 시범경기 첫 3할 타율을 돌파한 뒤 10경기 만에 2할대 타율로 하락했다.

미네소타는 피츠버그에 3-0 승리를 거두고 시범경기 14승(10패)째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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