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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인절스 천적' 류현진, "지난해 완봉승 반복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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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인절스 천적' 류현진, "지난해 완봉승 반복하려 했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08.0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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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비 펼친 로하스에 '감사 인사' 건네기도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올시즌 가장 좋은 투구내용을 보이며 ‘지구 라이벌’ LA 에인절스 타선을 침묵시켰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인터리그 원정경기에서 7이닝 동안 100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이로써 자신의 평균자책점을 종전 3.39에서 3.21로 크게 낮춘 류현진은 시즌 13승(5패)째를 거뒀다.

다저스는 에인절스를 7-0으로 이기고 시즌 66승(50패)째를 수확했다. 특히 원정경기에서 36승(23패)을 쓸어 담은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류현진은 총 25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100개 중 58개를 스트라이크로 던졌다. 땅볼 아웃 12개, 뜬공 아웃 2개를 잡아낸 류현진은 올시즌 22번 등판 중 17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에인절스 강타선에 더욱 자신감을 갖게 됐다. 지난해 5월 29일 다저 스타디움에서 에인절스 타선을 상대로 9이닝 동안 안타 2개만을 내주며 메이저리그 데뷔 첫 완봉승을 거뒀던 류현진은 이날 역시 2안타만 허용하는 ‘짠물 투구’를 선보이며 천적관계를 이어갔다.

경기 후 ESPN과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에인절스 타선을 맞아 다시 호투해 기쁘다”며 “지난해 에인절스전은 나에게 상징과도 같았던 경기였다. 오늘은 그저 지난해 경기(완봉승)를 반복하려 애썼다. 팀의 위닝시리즈를 이끌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다저스 야수들은 연이어 호수비를 선보이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선발 유격수로 출전한 미겔 로하스는 3회 크리스 아이어네타의 까다로운 타구를 잡아내 범타 처리했고, 에릭 아이바의 타구까지 건져 1루로 송구, 류현진을 도와줬다.

또 후안 유리베는 4회 1사 후 알버트 푸홀스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잡았고 야시엘 푸이그는 6회 2사 2,3루 위기에서 조시 해밀턴의 키를 넘어가는 타구를 점프 캐치로 잡아내 실점을 막아냈다.

이에 류현진은 야수들의 호수비를 칭찬했다. 그는 LA 데일리 뉴스에 “몇몇 환상적인 수비가 나왔다”며 “특히 로하스에게 정말 고맙다. 내가 7회까지 마치게 해줘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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