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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주지 않는 볼티모어, 김현수의 시작은 트리플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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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주지 않는 볼티모어, 김현수의 시작은 트리플A?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3.2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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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볼티모어, 개막 전에 트리플 A로 김현수 내려보낼 계획"

[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시범경기 첫 23타수 무안타의 부진이 컸던 걸까.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시즌 개막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아닌 마이너리그에서 맞을 가능성이 생겼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9일(한국시간) "김현수의 계약에는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 조항이 있다. 볼티모어는 김현수를 개막전에 트리플 A로 내려보내고 그 이후 MLB로 다시 올리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현수는 지난해 12월 볼티모어와 2년 700만 달러(81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시범경기 개막 후부터 꾸준히 기회를 받았으나 첫 23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해 신뢰를 잃었다.

ESPN은 "볼티모어는 김현수가 주전 좌익수를 맡아주길 기대했다. 하지만 김현수는 최근 9경기에서 23타수 8안타 타율 0.347를 기록하기 전 초반 2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고 냉혹한 평가를 내렸다.

볼티모어를 취재하는 기자들 역시 김현수에 대해 비관적이다. 볼티모어 지역지 볼티모어선의 에두아르드 엔시나 기자는 "룰 5 드래프트로 입단한 조이 릭카드가 OPS(출루율+장타율) 1.041를 기록하며 주전 좌익수 후보가 됐다"고 전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폭스 스포츠의 칼 로젠탈 기자 역시 "볼티모어는 김현수를 방출하고 한국으로 돌려보내는 것까지 논의했다. 지난해 윤석민도 같은 방식으로 한국으로 돌아갔다"고 위기 상황을 설명했다.

윤석민 역시 2014 시즌을 앞두고 볼티모어에 입단했다. 윤석민도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 조항이 있었지만 개막 직전 트리플 A로 내려갔다가 MLB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신혼여행까지 미뤄가며 MLB 도전에 나섰던 김현수의 시작이 순탄치 않다. 개막 전 트리플 A로 내려가면 다시 MLB 무대에 서기 쉽지 않다. 과연 김현수가 시즌 개막을 MLB에서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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