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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남자' 김현수, 트리플A 노포크 가도 좌익수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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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남자' 김현수, 트리플A 노포크 가도 좌익수는 어렵다?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3.3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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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N "주전은 워커, 트리플 A서 지명타자로 나올 것"

[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노포크 타이즈에 가도 기회가 부족할 수 있다.”

'위기의 남자'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에게 진정 희망은 없는 것일까.

미국 볼티모어 지역 언론 MASN의 로크 쿠바코 기자는 30일(한국시간) "김현수가 트리플 A에 내려가도 기회가 부족할 수 있다"며 "볼티모어 산하 마이너리그 팀인 노포크의 주전 좌익수는 크리스티안 워커가 맡을 예정이다. 김현수는 지명타자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장타력이 부족한 김현수로서는 지명타자로 나서는 것이 그리 달갑지 않은 일이다. 워커 외에 L.J. 호스, 재비어 에이브리, 알프레도 마르테, 다리엘 알바레스 등 20대 중반의 외야수들과도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 어려운 처지다.

김현수는 지난해 12월 볼티모어와 2년 700만 달러(81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시범경기 개막 후부터 꾸준히 기회를 받았으나 시범경기 첫 23타수 동안 안타를 치지 못해 입지가 좁아졌다. 이후 최근 9경기에서 23타수 8안타 타율 0.347를 기록했지만 결국 신뢰를 회복하지 못했다.

댄 듀켓 단장은 지역 매체인 MASN과 인터뷰를 통해 “김현수는 개막 25인 로스터에서 제외될 것이다. 만약 김현수가 마이너리그에 내려가서 적응하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 향후 다시 메이저리그(MLB)에 올리겠다”고 말했다.

벅 쇼월터 감독 역시 "내가 먼저 김현수에게 마이너리그행을 제의했다"며 "우리는 최고의 선수들로 25인 개막 로스터를 짜야 한다"며 "김현수는 자신의 선수 경력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이너리그에 한 번 내려가면 MLB 재진입이 쉽지 않다. 2014년 볼티모어에 입단했던 윤석민도 개막 직전 트리플 A로 내려갔다가 빅리그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계약 당시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 조항을 삽입한 김현수가 MLB에 버틸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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