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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그 거부' 김현수, 로스터 확정 임박에 속타는 볼티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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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그 거부' 김현수, 로스터 확정 임박에 속타는 볼티모어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4.01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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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25인 로스터 제출, 4일 오전 1시 마감... 김현수, 동행이냐 방출이냐 기로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늦어도 이틀 후면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거취가 결정난다. 외로운 사투를 이어가느냐, 방출이냐의 기로에 놓인 김현수다.

김현수의 에이전트사 리코스포츠는 1일 “김현수가 볼티모어 구단의 마이너리그행 요청을 공식적으로 거부하고 계약서에 명시된 대로 메이저리그에서 도전을 계속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며 “그는 기존 계약이 성실하게 이행되고 공정하게 출전 기회를 보장받아 메이저리거로서 선수 생활을 원만하게 이어갈 수 있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볼티모어 댄 듀켓 단장과 벅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에게 마이너리그 트리플A 노포크 타이즈행을 권유했다. 김현수는 2년 입단 당시 700만 달러(81억원)에 도장을 찍으며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삽입, 이 권리를 누릴 수 있다. 메이저리그(MLB) 선수노조도 김현수 지지 의사를 내비친 상태라 더욱 힘을 얻게 됐다.

볼티모어는 오는 5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정규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현지시간 기준 3일 정오 즉, 한국시간으로 4일 오전 1시까지 개막 25인 로스터를 제출해야 한다. 시범경기 타율 0.182(44타수 8안타)에 머무른 외야수를 마이너로 내리기 위해 미디어를 적극 활용, 압박 강도를 높였지만 김현수의 강수에 당황할 수밖에 없게 됐다.

저명 칼럼니스트 폭스스포츠의 켄 로젠탈 기자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현수가 마이너리그행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컴캐스트 스포츠넷의 볼티모어 전담 기자 리치 더브러프 기자 역시 “쇼월터 감독과 김현수와 세 차례 만났으나 진전이 없었다”고 밝혔다. 김현수는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면 다시 기회를 얻기 힘들다는 주위의 조언을 적극 고려해 자신의 권리를 행사했다.

만약 볼티모어가 김현수의 결정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700만 달러를 돌려주고 방출하면 된다. 그러나 44타석 기회를 준 선수를 그대로 버릴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조이 리카드의 백업 좌익수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룰5 드래프트로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볼티모어에 합류한 리카드는 시범경기 타율 0.390(59타수 23안타), 1홈런 7타점으로 맹활약, 쇼월터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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