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1 06:31 (수)
[이장면Q] '결혼계약' 이서진에게 흔들리던 유이, 뇌종양 숨기고 이서진 밀어내기 위한 눈물의 연기 "이제 각자 자리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상태바
[이장면Q] '결혼계약' 이서진에게 흔들리던 유이, 뇌종양 숨기고 이서진 밀어내기 위한 눈물의 연기 "이제 각자 자리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04.06 13: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그동안 이서진과 유이를 옭아매던 '계약결혼'이 끝나고 두 사람은 격렬한 키스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계약'이 아닌 '진짜' 사랑을 시작하려고 한다. 하지만 이미 뇌종양으로 인해 사실상의 시한부 판정을 받은 유이는 '사랑'보다 자신이 세상을 떠나고 없는 '현실'을 생각하며 이서진을 밀어내기 시작했다.

3일 방송된 MBC 주말 특별기획 '결혼계약'(극본 정유경·연출 김진민) 10회에서 한지훈(이서진 분)은 간이식 수술을 받지 않겠다며 고향 섬마을로 내려간 어머니 오미란(이휘향 분)을 만나기 위해 강혜수(유이 분)와 차은성(신린아 분)까지 데리고 섬마을로 내려간다.

"이젠 아들 인생까지 망치려고 하냐"는 한성국 회장(김용건 분)의 차가운 말에 화가 나 수술을 포기하고 내려간 이휘향은 아들인 이서진이 유이와 함께 자신을 찾아왔음에도 수술을 받지 않고 고향에서 순리대로 살다 가겠다고 말했고, 이서진은 수술을 안 받는 대신 단란한 가족사진을 찍고 싶다는 이휘향의 평생 소원을 풀어주겠다며 유이와 신린아까지 데리고 가족사진을 찍어주고는 유이에게 계약결혼이 끝났다고 말해준다.

▲ MBC '결혼계약' [사진 = MBC '결혼계약' 방송화면 캡처]

그리고 이서진과 유이의 '계약'이 끝나는 순간 이들의 사이에는 진정한 '사랑'의 순간이 찾아온다. 유이는 마지막으로 악수를 하고 헤어지려는 이서진의 손을 붙잡고 이서진의 볼에 키스를 했고, 유이에게 마음이 흔들리던 이서진도 유이에게 격렬한 키스를 하며 유이의 마음에 화답했다.

밤바다의 분위기에 취해 이서진과 유이는 키스를 하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지만, 현실에서 이들의 사랑은 그리 녹록한 문제가 아니었다. 자신이 뇌종양을 앓고 있으며 5년 이후 생존률이 30% 수준에 불과하다는 사실까지 의사에게 듣게 되자 유이는 이서진과의 '사랑'이라는 꿈 같은 이야기보다 차라리 '현실'을 택하기로 결심한다. 

이서진은 유이가 이휘향에게 간이식 수술을 하지 못하게 됐지만 계약 파기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으니 수술을 받고난 후 지급하기로 한 잔금을 마련해주기로 한다. 하지만 김용건은 서나윤(김유리 분)의 제보로 인해 이서진이 유이와 함께 여행을 갔다는 사실을 알고는 바로 이서진의 통장과 카드 등 모든 재산을 동결시켜버리고 이서진에게 빨리 유이와 이혼하고 김유리와 결혼할 것을 강요한다. 하지만 이서진은 이혼하지 않겠다며 김용건의 뜻에 정면으로 저항한다.

하지만 유이에게 필요한 것은 이서진과의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보다는 자신이 세상을 떠나고 어린 나이에 홀로 남겨질 딸 신린아가 혼자서도 살아갈 기반을 마련해주는 것이었다. 그래서 유이는 김용건을 찾아가 이서진과 이혼을 하겠다고 말하며 이서진이 주기로 한 잔금을 준다면 바로 이서진과 이혼을 하겠다고 제안한다.

▲ MBC '결혼계약' [사진 = MBC '결혼계약' 방송화면 캡처]

이서진은 이런 사정도 모른채 차와 고급시계도 팔고 친구 박호준(김광규 분)의 적금까지 빌려서 유이에게 줄 돈을 마련하고, 프로포즈를 위한 반지까지 준비해 유이의 손에 끼워주려고 한다. 그러나 유이는 이서진이 끼워주는 반지를 거절하며 "이거 둘다 사양하겠습니다. 이혼해주세요. 잔금은 아버님에게 받았습니다"라고 말하며 이서진을 당황시킨다.

굳은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이서진에게 유이는 "죄송해요. 저 본부장님을 단 한 번도 남자로 느껴본 적이 없어요. 이제 각자 자리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차갑게 이서진을 밀어내려고 한다. 이서진은 그 말에 "그게 말이 되요? 내가 바본줄 알아요?"라고 부정하지만, 유이는 "역할에 너무 몰두해서 실수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 날 일은 분명히 실수에요. 잊어주세요"라며 속으로 눈물을 삼키며 이서진에게 정을 떼기 위해 노력했다. 꿈같은 '사랑'보다 자신이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난 이후의 '현실'을 생각하는 유이의 필사적인 모습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뒤흔들고 울리는 순간이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