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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노에타 5년 저주' 못풀고 98일만에 무득점, 바르셀로나 수성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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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노에타 5년 저주' 못풀고 98일만에 무득점, 바르셀로나 수성 위기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4.10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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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전 패배부터 이상 기류...2007년부터 레알 소시에다드 원정 2무 5패

[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FC바르셀로나가 2007년부터 이어진 레알 소시에다드 원정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선두 수성에 위기를 맞았다.

바르셀로나는 10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의 에스타디오 아노에타에서 벌어진 레알 소시에다드와 프리메라리가 3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메시와 네이마르가 골 침묵에 빠져 0-1로 패했다. 최근 리그 3경기에서 1무 2패의 부진에 빠진 바르셀로나는 24승 4무 4패, 승점 76으로 선두는 지켰지만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승점 3차, 3위 레알 마드리드에 승점 4차로 쫓기게 됐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3일 레알과 엘클라시코 홈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이 패배를 시작으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레알에 패하면서 공식경기 무패행진이 39경기(31승 8무)에서 마감됐다. 6일 아틀레티코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홈경기에서 2-1로 이기며 위기를 탈출하는 듯 했으나 레알 소시에다드에 패하며 다시 부진의 늪에 빠졌다.

레알에게 패하기 전까지만 해도 바르셀로나는 레알과 승점 10 차를 유지하며 사실상 리그 우승에 가까웠다. 레알 선수들도 리그보다 챔피언스리그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할 정도였다. 하지만 리그 6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바르셀로나가 부진하며 안개 속에 빠졌다.

바르셀로나는 2007년 5월 아노에타 원정에서 2-0으로 승리를 맛본 뒤 2011년 5월 당한 1-2패부터 이날까지 2무 5패를 기록했다. 특히 리그에서 2014년 2월 이후 3연패다. 트레블(리그, 챔피언스리그, 스페인 국왕컵 우승)을 달성한 호셉 과르디올라, 루이스 엔리케 감독도 이 저주를 깨지 못했다.

루이스 수아레스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가운데 전반 5분 오야르자발에게 내준 선제골을 끝내 만회하지 못했다. 지난 1월 3일 에스파뇰 원정에서 0-0 무승부를 거둔 후 3개월 만의 무득점 경기였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올 시즌 리그 홈경기에서 6승 5무 5패로 크게 강세를 보이는 팀이 아니었기 때문에 더 아쉬움이 남은 경기였다.

바르셀로나는 오는 14일 오전 3시 45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경기를 치른다. 4강 진출에 실패하면 바르셀로나의 팀 분위기는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 일단 이 경기를 승리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 것이 바르셀로나에 중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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