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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아가씨' 칸영화제 경쟁부문 초청, 한국영화 4년 만의 쾌거…나홍진 '곡성'과 연상호 '부산행'은 비경쟁부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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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아가씨' 칸영화제 경쟁부문 초청, 한국영화 4년 만의 쾌거…나홍진 '곡성'과 연상호 '부산행'은 비경쟁부문에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04.15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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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박찬욱 감독이 '박쥐' 이후 한국에서 7년 만에 선보인 신작 '아가씨'가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는 오는 5월 11일부터 22일까지 프랑스의 칸에서 펼쳐지는 제69회 칸국제영화제의 공식 경쟁부문 초청이 확정됐다. 한국영화가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것은 2012년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과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 등 두 편이 초청된 이후 4년 만의 쾌거.

박찬욱 감독이 할리우드 연출작인 '스토커'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자, '박쥐' 이후 한국에서 7년 만에 연출한 신작 '아가씨'는 영국의 소설가 사라 워터스의 소설 '핑거스미스'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1930년대를 배경으로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김민희 분)를 중심으로,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사기꾼 백작(하정우 분)과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김태리 분), 아가씨의 후견인(조진웅 분)이 펼치는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그려지는 작품이다.

박찬욱 감독은 한국 감독 중 칸영화제가 가장 사랑한 감독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감독. 2004년 제57회 영화제에서 '올드보이'가 경쟁부문에 초청되어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고, 2009년 제62회 영화제에서도 '박쥐'가 경쟁부문에 초청되어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며 두 번이나 수상의 영광을 안은 바 있다.

▲ 제69회 칸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을 확정한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와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나홍진 감독의 '곡성'

제69회 칸국제영화제에서는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경쟁부문에 진출한 것 외에도 나홍진 감독의 '곡성'이 비경쟁부문에,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이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을 받았다. 

곽도원과 황정민, 천우희가 출연하는 나홍진 감독의 세 번째 영화 '곡성'은 외지인이 나타나며 시작된 의문의 연쇄살인사건과 이를 마주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로 오는 5월 1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나홍진 감독은 데뷔작 '추격자'가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두 번째 영화 '황해'가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것에 이어 연출작 세 편이 모두 칸영화제에 초청받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사이비'와 '돼지의 왕' 등을 연출한 독립 애니메이션계를 대표하는 연상호 감독의 첫 실사영화 '부산행'도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서 상영을 확정했다. '부산행'은 좀비 바이러스가 대한민국을 뒤덮은 가운데 서울역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KTX에 탑승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공유와 정유미, 최우식, 안소희, 마동석, 김의성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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