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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Q] '태양의 후예' 송혜교, '외강내강' 형 신(新)여성상 창조...드라마 대세 캐릭터로 자리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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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Q] '태양의 후예' 송혜교, '외강내강' 형 신(新)여성상 창조...드라마 대세 캐릭터로 자리잡나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6.04.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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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어떤 현실에도 굴하지 않고 당당히 돌파하며 사랑 앞에서도 나약하지 않은 외적 강인함, 여기에 부드러움과 사랑스러움, 배려심 등 내적 성숙미까지 갖춘 신(新) 캐릭터.'

송혜교가 ‘태양의 후예’에 출연하며 매력 넘치는 새로운 여성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드라마 속 송혜교의 적극적인 모습들은 작품의 성공에 큰 영향을 미치며 앞으로 여주인공 캐릭터의 큰 흐름을 주도하는 방향키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월부터 방송된 KBS 2TV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연출 이응복 백상훈)에 출연한 송혜교는 흉부외과 전문의이자 의료봉사단 팀장인 강모연을 연기했다. 송혜교는 이 드라마를 통해 뻔하지 않은 캐릭터를 만들어냈다는 평을 받았다.

송혜교는 ‘가을동화’, ‘올인’, ‘풀 하우스’,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등 대표 작품들을 통해 연약하고,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전형적인 여성상을 연기해 왔다. 그러나 그는 브라운관 컴백 작품으로 ‘태양의 후예’를 선택하며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매력을 선보였다.

▲ KBS 2TV '태양의 후예' 송혜교 [사진= KBS 2TV '태양의 후예' 방송화면 캡처]

‘태양의 후예’ 속 송혜교는 드라마에서 일반적으로 그려지는 ‘똑똑하지만 연약한 여의사’ 대신 ‘똑똑하고 할 말은 하는 능력있는 의사’를 연기했다.

송혜교는 자신에게 잠자리를 요구하는 해성병원 이사장 한석원(태인호 분)을 가방으로 내리치고, ‘금수저’로 태어난 이유로 교수 직함을 먼저 단 김은지(박아인 분)의 머리채를 잡으며 대립하고 ‘무차별적인 갑질’에 대응하는 당찬 모습을 보였다.

또한 타의로 가게 된 우르크에서 지진 등 재난과 다양한 사건들을 겪게 되며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위기에 봉착한 송혜교는 현실을 두려워하고 도망치지 않았다. 오히려 환자들과 약자들을 돌보고, 총구가 겨눠진 상황에서 VIP 환자를 완벽하게 수술하며 ‘의사’로서의 능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송혜교의 이런 매력적인 모습들은 러브라인을 유지했던 유시진(송중기 분) 앞에서도 계속 어필되며 눈길을 끌었다.

기존 드라마들의 여주인공들은 ‘사랑’ 앞에서도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모습으로 그려졌다. 특히 상대에게 먼저 “사랑한다”고 말하거나 능글맞은 표현을 하는 것은 남자 주인공들의 전유물처럼 사용되기도 했다.

그러나 송혜교는 달랐다. 그는 송중기에게 “내가 당신을 감당해 보겠다”, “나 애교 엄청 떨 거다” 등 적극적인 대사들을 내뱉었고, 걸그룹에게 열광하는 군인 남자친구를 향한 질투를 숨기지 않았다. 오히려 '질투'하고 있는 자신의 감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며 달달함을 더하기도 했다.

물론, 드라마 속 강모연이라는 캐릭터가 무조건 강한 것은 아니었다. 두려움에 떨기도 했고, 눈물도 흘렸다. 그러나 기존의 여주인공들처럼 무작정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남자 주인공에게 안기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드라마 속 새로운 여성상을 제시했다.

이처럼 송혜교는 ‘태양의 후예’를 통해 외면과 내면 모두 강한 '외강내강' 형의 새로운 느낌의 캐릭터를 창조했다. 그는 강모연의 당당함과 적극성 등을 완벽하게 표현해 내며 드라마 전개와 송중기와의 러브라인 완성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

송혜교가 강모연을 통해 표현한 새로운 스타일의 여성상이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킴에 따라 앞으로 유사한 캐릭터가 한동안 드라마의 여주인공 대세 캐릭터로 잡을 가능성도 커 보인다.

전형적인 여성상에서 시대를 대표하는 여성상을 탄생시킨 송혜교가 앞으로 또 어떤 캐릭터를 통해 자신이 가진 매력을 어필할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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