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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Q] '천상의 약속' 김도연, 악녀 김혜리 잡는 히든카드…박하나와 이유리 출생의 비밀 열쇠 쥐고 김혜리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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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Q] '천상의 약속' 김도연, 악녀 김혜리 잡는 히든카드…박하나와 이유리 출생의 비밀 열쇠 쥐고 김혜리 흔든다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04.27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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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KBS 일일드라마 '천상의 약속'에서 초반부에 아무런 존재감이 없던 김도연이 중반부에 접어들면서 최강 악녀 김혜리를 잡는 히든카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KBS 일일드라마 '천상의 약속'(극본 김연신 허인무·연출 정우성)에서 김도연이 연기한 '윤영숙'은 드라마 초반부에 정말 아무런 존재감이 없던 캐릭터였다. 드라마 초반 '윤영숙'은 백도그룹 박만재 회장(윤주상 분)의 아내로, 박만재 회장의 딸인 박유경(김혜리 분)의 여고동창이자 박휘경(송종호 분)의 어머니 정도의 존재감이 사실상 전부였다.

하지만 김도연은 남편이었던 윤주상이 세상을 떠나고 혼자 남겨지면서 오히려 '천상의 약속'에서 서서히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김도연이 존재감을 드러내게 되는 계기는 아버지 윤주상의 죽음을 계기로 평소 김도연을 못마땅하게 여기던 김혜리가 김도연을 집에서 몰아내려고 나서면서부터다.

김혜리는 아버지 윤주상이 살아있을 때부터 딸의 여고 동창인 친구를 아내로 맞아들인 아버지 윤주상에게 뿌리깊은 반감을 가지고 있었고, 또한 김도연이 윤주상과의 사이에서 낳은 늦둥이 아들인 송종호가 결국 자신의 딸인 장세진(박하나 분)을 제치고 향후 백도그룹의 경영권을 가져가게 될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 KBS '천상의 약속' 김도연(윤영숙 역) [사진 = KBS '천상의 약속' 방송화면 캡처]

결국 김혜리는 아버지 윤주상의 유언장을 위조해 백도그룹의 경영권을 남편인 장경완(이종원 분)에게 넘겼고, 집안에서는 김도연을 아예 집 밖으로 내몰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며 김도연과 얼굴만 마주치면 가시 돋힌 말을 주고 받으며 김도연을 견제하고 나섰다.

그리고 김도연이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 바로 이 시점부터다. 김도연은 현 시점에서 김혜리의 과거를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이자, 이나연(이유리 분)과 백도희(이유리 분) 쌍둥이 남매의 어머니인 이윤애(이연수 분)에 대해 알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김도연이 알고 있는 '과거'가 바로 김혜리를 잡는 '히든카드'가 되어버린 것이다.

25일 방송된 '천상의 약속' 59회에서 김혜리는 송종호가 양말숙(윤복인 분)의 치킨집과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는 것을 방해하기 위해 식중독 사건을 일으켰고 이로 인해 한껏 기분이 좋은 상태에서 집에 돌아온다. 그러자 김도연은 김혜리에게 "기분이 너무 좋아보여서 애틋했던 옛날 애인이라도 만났나 해서"라며 은근슬쩍 김혜리의 과거를 언급한다.

김혜리는 과거 여고 동창이자 친구였던 이연수의 연인인 이종원을 유혹해 결혼했고 그 사이에서 딸 박하나를 얻었다. 하지만 '천상의 약속'에서는 앞서 박하나가 이종원의 딸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출생의 비밀'을 슬쩍 언급했었고, 김도연이 김혜리에게 '옛날 애인'을 언급하면서 박하나의 '출생의 비밀'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여기에 김도연은 여고 시절 절친했던 이연수가 세상을 떠난 것을 아쉬워하며 김혜리에게 공공연하게 "죽은 윤애에게 딸이 있었다는데 그 딸을 찾아봐야 할 것 같다"며 김혜리를 자극하고 나선다. 이연수는 이종원과의 사이에서 이나연과 백도희 쌍둥이 남매를 임신했지만 김혜리에게 이종원을 뺏기며 홀몸으로 쌍둥이를 낳았고, 그 중 백도희는 태어나자마자 안성주(김보미 분)에게 빼앗겼고 이나연은 이연수가 직접 키우다가 이나연이 12살 때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현재 시점에서 이나연이 이종원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은 김혜리가 유일하다.

게다가 26일 방송된 '천상의 약속' 60회에서 김도연은 한 술 더 떠서 김혜리와 김도연, 이연수가 여고시절 같이 찍었던 사진을 커다랗게 인화해 액자에 걸어 놓으며 김혜리를 자극했고, 아예 사위인 이종원에게는 죽은 이연수의 딸을 찾아봐야 되겠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천상의 약속'에서 김혜리는 이나연에게서 강태준(서준영 분)을 가로챈 딸 박하나보다 더 한 악녀의 모습을 보여주며 사실상 '악녀의 끝판왕'으로 자리를 굳혀왔다. 그리고 '천상의 약속'에서 도저히 약점을 보이지 않으며 무너트릴 방법이 없는 '난공불락'의 모습을 보여준 김혜리를 쓰러트릴 비장의 카드를 모두 김도연이 쥐고 있는 셈이다.

앞으로 '천상의 약속'에서 김도연은 김혜리를 쓰러트릴 결정적인 '히든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27일 방송될 '천상의 약속' 61회에서 김혜리가 결국 김도연에게 안방을 뺏고 작은 방으로 내모는데다, 김혜리가 김도연의 아들인 송종호를 무너트리기 위한 공작을 이어가면서 김도연 역시 앞으로는 김혜리를 무너트리는 것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 초반 존재감이 없었기에 김혜리는 물론 시청자들까지도 방심했던 김도연의 매서운 반격이 '천상의 약속' 후반부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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