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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면Q] '딴따라' 혜리·공명, 충격요법으로 강민혁 각성시켰다 "네 배려, 그거 오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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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면Q] '딴따라' 혜리·공명, 충격요법으로 강민혁 각성시켰다 "네 배려, 그거 오만이야"
  • 연나경 기자
  • 승인 2016.04.29 0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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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연나경 기자] 드라마에서 인물의 각성은 꼭 필요한 것이다. 특히 극을 이끌어가는 인물의 각성은 중요하다. 각성이 없다면 사건이 원활하게 진행되지도 않고, 극에서도 원동력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딴따라' 속 공명과 혜리가 극을 이끄는 강민혁을 각성시킨 것은 충격요법이었다.

28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딴따라'에서는 조하늘(강민혁 분)이 노래를 할 수 있도록 설득하는 카일(공명 분)과 정그린(혜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의 말과 행동은 달랐지만, 충격 요법을 행하고 있다는 것은 같았다.

이날 공명은 강민혁에게 '오만'이라는 것에 대해 일깨워 준 인물이다. 강민혁은 신석호(지성 분)에게 제의를 받은 인물이나, 이지영(윤서 분) 성추행 사건에 휘말리면서 주변 사람들이 자신때문에 다치는 것을 두려워해 그들을 배려하려 했다. 하지만 공명은 강민혁의 배려를 오만으로 느꼈고, 그것을 모두 토해내듯 표현했다.

▲ '딴따라' 혜리와 공명이 강민혁의 마음을 돌렸다. [사진=SBS '딴따라' 방송 화면 캡처]

혜리는 공명과는 다른 충격요법을 택했다. 우연히 혜리와 강민혁은 TV를 보다가 윤서가 걸그룹 트윙클로 데뷔해 무대에 오른 것을 보게 됐고, 혜리는 강민혁이 윤서에 대한 배신감에 부들부들 떨자 TV를 끄고 설득을 시작했다. 하지만 강민혁은 혜리와 지성이 다칠 것을 먼저 염려했고 두 사람을 배려했다. 이에 혜리는 '동생바보'였던 평소와는 달리 단호함을 드러낸 뒤 자신의 과거사를 공개하고, 여기 있을 이유가 없다며 으름장을 놨다.

강민혁의 각성 이유에는 공명이 언급한 '오만'에 대한 일부의 인정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강민혁은 지금 자신이 음악을 할 수 없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아쉬울 게 없는 인물이다. 그의 말대로 음악은 취미로 해도 되는 캐릭터다.

하지만 강민혁을 보고 음악다운 음악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던 공명과 오부리밴드를 하다 밴드에 합류한 나연수(이태선 분)의 상황은 달랐다. 공명은 줄리어드 음대를 관두고 밴드에 합류했고, 이태선 역시 생계 대신 뮤지션의 길을 택했다. 드럼 멤버도 공석이었으나, 그들에겐 노래를 하는 보컬이 절실하게 필요했다. 강민혁은 자신 때문에 남들이 상처받는다고 이야기를 하면서도, 정작 자신을 믿어준 사람들에 대한 배려는 하지 않았다. 그것이 공명에게는 오만으로 비춰졌다.

강민혁의 다른 각성 계기는 혜리가 '조그린'이 아닌 '정그린'이라는 사실과 연관됐다. 혜리는 강민혁의 부모에게 입양된 인물로, 지성의 예감대로 강민혁의 친 누나가 아니었다. 하지만 혜리는 강민혁을 친동생처럼 돌봤고, 그를 위해 대학도 포기하는 희생을 보였다. 강민혁은 혜리가 자신을 위해 많은 것을 포기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배려의 말 뒤에 이어진 혜리의 단호함을 무시할 순 없었을 터다.

각성한 강민혁은 지성과 '딴따라' 멤버들, 매니저가 된 혜리와 함께 드럼 멤버를 찾는 것과 더불어 자신을 곤란하게 만든 윤서가 소속된 트윙클을 대적하는 밴드의 보컬로 성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충격요법으로 마음을 다잡은 만큼, 강민혁은 어릴 적 지성 앞에서 썼던 계약서의 내용처럼 꽃길의 주인공으로 성장할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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