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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할타자' 김현수, 맹훈련이 낳은 감동의 3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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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할타자' 김현수, 맹훈련이 낳은 감동의 3안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5.0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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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선 "타격코치와 배트 휘둘러, 자신감 넘쳐"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감동의 맹타’였다.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하던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일주일 만에 스타팅으로 그라운드를 밟아 한을 제대로 풀었다. 3안타 뒤에는 맹훈련이 있었다.

김현수는 1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든 야즈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016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9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545에서 0.600(15타수 9안타)로 치솟았다.

지역매체 볼티모어선이 이날 경기 직전 보도한 것에 따르면 김현수는 최근 타격코치와 연구를 거듭했다. 스콧 쿨바 코치는 “한국, 일본 선수들은 웬만하면 쉬지 않는다. 김현수는 날카로움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해서 배트를 돌렸다”며 “타석에서 기회를 잡으면 자신감이 넘친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외야 전 방향으로 타구를 날렸다. 첫 타석인 3회말 2루타는 선발 맷 레이토스의 시속 87마일(140㎞)짜리 체인지업을 당겨 만든 2루타였다. 빅리그 첫 장타. 4회 좌전안타는 79마일(127㎞) 슬라이더를 공략했고 6회 중전안타는 잭 푸트넘의 84마일(135㎞) 스플리터를 가볍게 밀어 중견수 앞으로 보냈다.

마지막 타석의 타구도 날카로웠다. 맷 앨버스의 92마일짜리 초구 싱커에 경쾌하게 방망이를 돌렸다. 타구 속도가 워낙 빨라 4(2루수)-6(유격수)-3(1루수) 병살타에 그쳤지만 김현수의 타격감이 얼마나 올라와있는지를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김현수는 “행운이 따라 내가 해온 것 이상의 결과가 나온다. 볼을 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느낌이 좋다. 동료들도 나를 잘 맞이해준다. 모든 선수들과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볼티모어에서의 시작이 좋다.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선발로 나서면 무조건 멀티출루다. 4경기 연속. 출루율은 0.647, 장타율은 0.667다. 마지막 타석 전까지는 5타석 연속 안타(대타 2타석 포함)의 기염을 토했다. 김현수의 타율 0.600은 볼티모어 루키가 데뷔 첫 6경기에서 기록한 최고 타율이다. 종전에는 1937년 벤 허프먼의 0.556(18타수 10안타)가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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