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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아가씨' 박찬욱 감독, 칸영화제 경쟁부문 초대에 "해피엔딩에 명쾌한 영화…미드나잇 정도 갈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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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아가씨' 박찬욱 감독, 칸영화제 경쟁부문 초대에 "해피엔딩에 명쾌한 영화…미드나잇 정도 갈 줄 알았다"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05.0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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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한국영화로는 4년 만에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에 출연한 하정우가 함께 출연한 배우들에게 칸영화제 레드카펫 경험담을 들려줬다.

2일 오전 11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영화 '아가씨'의 제작보고회에서 박찬욱 감독과 김민희와 김태리, 하정우와 조진웅 등 참석자들은 '아가씨'의 칸영화제 초청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먼저 박찬욱 감독은 2012년 홍상수 감독의 '다른나라에서'와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 이후 4년 만에 한국영화로 경쟁부문에 초청된 것에 대해 "솔직히 말해서 경쟁부문에 초청하지는 않을 거라고 예상했다"며 경쟁부문 초청에 놀라움을 드러냈다.

▲ '아가씨' 박찬욱 감독 [사진 = 스포츠Q DB]

박찬욱 감독은 2004년 '올드보이'로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어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고, 2009년에도 '박쥐'로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어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이어서 '아가씨'로 7년 만에 세 번째로 칸영화제 경쟁부문을 밟게된 것.

박찬욱 감독은 '아가씨'가 경쟁부문을 밟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한 것에 대해 "작품 자체가 아기자기한 영화고, 찜찜하고 모호한 예술영화들이 모이는 칸영화제 무대에 어울릴까 싶을 정도로 해피엔딩에 명쾌한 영화"라며 "미드나잇 스크리닝 정도에 초청될 줄 알았다"며 예상 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배우들도 칸영화제 초청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2014년 '끝까지 간다'가 칸영화제에 초대됐지만 당시 칸에 가지 못했던 조진웅은 "전에는 초대를 받고도 못 가서 이번에는 가서 여유있게 영화제를 즐겨보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고, 김민희도 "처음 가보는 칸인만큼 많이 보고 즐거운 시간 가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찬욱이 발굴한 신예 김태리는 "칸에 간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모든 것이 첫경험이라 잘 몰랐지만, 나중에 주변에 물어보고 알게 된 후 너무나 벅차고 행복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 '아가씨' 김민희, 하정우, 김태리 [사진 = 스포츠Q DB]

반면 데뷔작 '용서받지 못한 자'를 비롯해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와 '황해', 김기덕 감독의 '숨'까지 벌써 네 번이나 칸영화제에 초청됐던 하정우는 칸영화제 레드카펫에 대한 경험담을 늘어놓았다.

하정우는 "그동안 제가 칸에 갔을 때는 너무 주변이 썰렁했다"며, "용서받지 못한 자때는 오전이라 너무 한적해 우리끼리 기념사진을 찍고 놀았고, '추격자'때는 미드나잇 스크리닝이라 끝나고 나니 새벽이어서 레드카펫 주변에 취객들이 있었다"며 "저 역시 그래서 이번이 처음 칸에서 경험하는 진짜 레드카펫 분위기가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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