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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아가씨' 김민희·김태리, 두 여배우의 동성애 연기 어떨까? 커플룩 입으며 여·여 케미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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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아가씨' 김민희·김태리, 두 여배우의 동성애 연기 어떨까? 커플룩 입으며 여·여 케미 과시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6.05.0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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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영화 '아가씨'의 원작인 사라 워터스의 소설 '핑거스미스'는 돈과 사랑을 둘러싼 스릴 넘치는 반전스토리로 수 많은 팬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 소설 내 아가씨인 '모드'와 하녀인 '수'의 서로에 대한 집착과 사랑은 강렬한 이미지로 독자를 사로잡은 바 있다.

이러한 소설 '핑거스미스'가 원작인 만큼 영화 '아가씨'의 두 여배우가 펼칠 동성애 연기에 대한 관심도 컸다. 영화 내에서 아가씨와 숙희가 보여줄 관계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는 가운데 이번 제작보고회에서는 영화의 중심이 될 두 여배우의 완벽한 케미를 엿볼 수 있었다.

2일 오후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진행된 '아가씨' 제작보고회에서 두 여배우는 화이트 톤의 의상으로 마치 커플룩을 맞춰 입은 듯한 모습이었다. 두 배우는 "커플룩이냐?"는 질문에 긍정하는 모습을 보이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 '아가씨'에서 호흡을 맞춘 김태리와 김민희 [사진 = 스포츠Q DB]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김태리는 김민희에 대한 애정과 친밀함을 물씬 드러냈다. 김태리는 "아가씨에 캐스팅 되기 전부터 배우 김민희를 좋아했다"며 존경했던 선배 배우인 김민희와 호흡을 맞춰 기뻤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태리는 "제가 언니와 같이 연기하게 된다는 사실을 모르고 감독님과 대화나누던 중, 감독님이 '가장 좋아하는 여배우가 누구냐'고 물으셨다. 제가 그 때 한참 김민희 배우 작품을 몰아보고 있을 때라 주저 않고 김민희 배우라고 이야기 했더니 감독님이 굉장히 좋아하셨다. 단순히 감독님도 좋아하는 배우구나 생각했는데, 함께 연기를 하게 돼 너무 행복했고 언니 옆에서 계속 지켜보면서 많은 걸 배웠다"며 함께 호흡을 맞춘 김민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태리는 가장 의지가 많이 됐던 선배 배우로도 김민희를 꼽았다. 김태리는 "하녀이다보니 아가씨랑 붙어있는 장면이 많았다. 언니가 그냥 현장에 같이 있단 것 만으로도 힘이 됐다"며 첫 영화 촬영에서 힘이 되어 준 김민희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 '아가씨' 제작보고회의 김태리와 김민희 [사진 = 스포츠Q DB]

김민희 역시 "김태리 배우는 제가 처음 만났는데 신인 답지 않게 침착하고 유연했다. 여름 촬영 때 김태리씨가 음료를 늘 가지고 다녔는데 자신이 먹던 빨대를 제 입에 넣어줘서 그 모습이 귀엽다고 생각했다"며 후배 배우를 아끼는 모습을 보여줬다.

최근 '브로맨스'에 뒤이어 여성 캐릭터간의 케미를 뜻하는 '워맨스'가 각광받고 있다. 루니마라와 케이트 블란쳇이 호흡을 맞춘 영화 '캐롤'이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으며 기존의 남녀 배우의 호흡이 아닌 동성 여배우들간의 케미스트리 역시 새롭게 주목받았다. 그러한 분위기 속에서 김민희와 김태리의 '아가씨' 캐스팅 소식에 영화 팬들은 두 여배우의 하모니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이날 김태리는 처음으로 제작보고회에 참여한 탓인지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태리는 함께 연기한 김민희 이야기가 나오면 활짝 웃는 모습을 보여줘 두 여배우의 완벽 호흡을 예고했다. 

그동안 많은 영화에서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를 만들어낸 박찬욱 감독이 선택한 두 여배우의 케미가 '아가씨'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영화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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