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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에 대기록 기운이, '1경기 6볼넷' 하퍼-'1이닝 4K' 더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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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에 대기록 기운이, '1경기 6볼넷' 하퍼-'1이닝 4K' 더피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5.09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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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퍼의 1경기 6볼넷, 21세기 최초 기록

[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메이저리그(MLB)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2가지 기록이 미국 시카고에서 나왔다. 브라이스 하퍼(워싱턴 내셔널스)는 1경기 6볼넷을 기록했고 타일러 더피(미네소타 트윈스)는 1이닝에 4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하퍼는 9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에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 6볼넷을 골랐다.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수상자 제이크 아리에타로부터 볼넷 3개를 얻어내는 등 절정의 '눈야구'를 펼쳤다.

1경기 6볼넷 기록은 MLB 역대 최다 볼넷 타이기록이다. 1999년 8월 21일 제프 배그웰(당시 휴스턴)이 플로리다(현 마이애미)를 상대로 기록한 후 21세기 들어 처음 나왔다.

몸에 맞는 공 1개까지 얻어낸 하퍼는 컵스와 4연전에서 총 13사사구를 기록했다. 이 기록은 1913년 이후 103년만에 나왔다. 1930년 막스 비숍과 1948년 에디 주스트가 필라델피아 소속으로 12회 출루한 것이 이전 최고 기록.

하퍼의 대기록이 팀 승리로 연결되진 않았다. 워싱턴은 연장 13회 접전 끝에 컵스에 3-4로 져 4연전을 모두 내줬다.

더피는 9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US 셀룰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회말 4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MLB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역대 77번째이자 아메리칸리그(AL)에서 나온 33번째 기록이다. 미네소타 선수로서는 2012년 프란시스코 릴리아노(피츠버그 파이리츠) 이후 4년만”이라고 소개했다.

7회말 선두 타자 브렛 로우리를 삼진 처리한 더피는 아비세일 가르시아에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포수 후안 센테노가 포구에 실패,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출루시켰다. 이어 오스틴 잭슨과 지미 롤린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1이닝 4K로 7회말을 마쳤다.

더피는 진기록에도 불구하고 7이닝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미네소타는 1-3으로 패해 5연패 늪에 빠졌고 박병호는 4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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