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4번의 타석, 지켜본 공은 단 6개였다. 심지어 3타석에서는 초구를 건드렸다. 무릎 부상에서 회복하는 동안 야구가 많이도 고팠나보다.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매우 적극적이다.
강정호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2016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 6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안타는 9회초 터진 2루타였다.
지난 7일 232일 만의 복귀전에서 4타석 중 3차례나 초구를 때렸던 강정호는 이날도 2~4번째 타석에서 첫 공부터 거침없이 방망이를 휘둘렀다. 성과는 9회초 좌완 토니 싱그라니를 상대로 나왔다. 93마일(150㎞)짜리 바깥쪽 빠른공을 밀어 우중간을 갈랐다.
지켜보고 때리는 것이 아니라 비슷하면 휘둘러야겠다 마음을 먹고선 타석에 들어서는 모양새다. 앞선 4회와 6회에도 1구에 배트를 냈다. 선발 댄 스트레일리의 슬라이더에 각각 포수 파울플라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첫 타석인 2회엔 삼구삼진.
타점 페이스는 좋다. 4경기 5타점이다. 6회 1사 1,3루에서 기록한 땅볼 때 3루 주자 그레고리 폴랑코가 홈을 밟았다. 컴백 첫날 홈런 2개로 3타점, 둘째 날 희생플라이로 1타점, 이번에도 1타점이다. 선발로 나선 3경기에선 모두 타점을 쓸어 담았다.
피츠버그는 2-3으로 석패했다. 9회초 선두타자로 들어선 강정호가 2루타로 출루했고 조시 해리슨의 유격수 땅볼로 동점 찬스를 만들었지만 조디 머서, 데이빗 프리스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 쓴맛을 다셨다. 강정호는 2루에 안착한 직후 션 로드리게스로 교체됐다.
강정호의 타율은 0.250(12타수 3안타)으로 변동이 없었다. 안타 3개는 홈런 둘, 2루타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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