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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복귀에 덩달아 주목받는 '피츠버그 팔방미인' 프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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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복귀에 덩달아 주목받는 '피츠버그 팔방미인' 프리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5.11 0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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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루-1루-1번타자 등 낯선 자리 경험, 궂은일 자처 호평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강정호(29)의 복귀와 더불어 피츠버그 파이리츠 동료 데이빗 프리스(33)도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 야구팬들이라면 강정호의 백업이자 피츠버그의 팔방미인 정도로 기억하면 좋을 것 같다.

프리스는 피츠버그가 강정호의 초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번 시즌을 앞두고 1년 300만 달러(35억원)에 영입한 내야수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이던 2011년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돼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는 지난 7일 강정호가 콜업됨에 따라 생소한 자리를 오가고 있다. 물론 강정호가 쉬는 날 3루수로 나서는 것이 주 역할이다. 지난주에는 클린트 허들 감독의 지시에 따라 생애 첫 2루수로 나섰다. 10일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에는 존 제이소를 제치고 1번타자 1루수로 배치됐다.

피츠버그 지역매체 트립라이브에 따르면 프리스는 2루 경험에 대해 “와일드하다. 멋진 기억”이라며 “다시 서고 싶은 마음이 있다. 다만 우리 투수들이 내가 거기 있는 걸 마음에 들어할지는 모르겠다”는 농담을 건넸다.

사실 1루도 낯설다. 지난해까지 그는 단 9경기에만 1루수로 투입됐다. 가장 최근 경험은 2011년 7월이었다. 프리스는 “스프링트레이닝에서 훈련했던 자리”라며 “1루에서 편안함을 느꼈다”고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톱타자로 들어서는 건 2010년 6월 이후 처음이다. 1번 통산 성적은 8타수 2안타. 트립라이브에 따르면 프리스는 취재진으로부터 이와 관련한 이야기를 듣고선 미소를 지으며 “내가 그렇게나 많이 그 자리에 섰나?”고 반문했다.

피츠버그는 돈을 잘 쓰는 팀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번 영입도 대성공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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