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1 16:44 (수)
히메네스 미친 순발력, 초반 흐름 잡은 LG트윈스
상태바
히메네스 미친 순발력, 초반 흐름 잡은 LG트윈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5.11 19: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비-주루에서 센스 넘치는 플레이로 팀이 리드하는 데 앞장서다

[잠실=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모든 경기에는 흐름이라는 게 있다. 4연패 늪에 빠져 있는 LG 트윈스는 흐름을 빼앗기지 않는 게 필요했다.

LG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가 빼어난 순발력으로 흐름을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수비와 주루에서 센스 있는 플레이로 팀이 큰 리드를 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히메네스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서 4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처음에는 수비에서 민첩한 면모를 보이며 상대의 흐름을 끊었다.

LG가 2-0으로 앞선 3회초 무사 1, 3루 상황. 여기서 배영섭이 3루 땅볼을 쳤는데, 이를 히메네스가 잡았다. 한 점을 주고 병살타로 연결시킬 수도 있었지만 히메네스는 홈을 선택했다. 팀이 연패 늪에 빠져 있기 때문에 점수를 주지 않으려는 의지가 보였다. 결국 런다운 끝에 3루 주자 이흥련이 태그 아웃됐고 1사 1, 2루가 됐다. 여기서 박해민의 삼진, 구자욱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됐지만 최형우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실점 없이 이닝이 끝났다.

야구 격언처럼 위기 뒤에 기회가 왔다. 3회말 무사 1루에서 중전 안타를 친 히메네스는 다음타자 이병규(7번)의 1루 땅볼 때 2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삼성 1루수 구자욱이 공을 잡자마자 2루로 던졌는데, 이것이 히메네스의 몸에 맞고 유격수 김재현의 글러브로 들어갔다. 여기서 히메네스가 약간 오버런을 해 다시 2루를 밟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히메네스는 재빨리 2루를 찍었고 간발의 차로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주루 센스가 돋보인 순간이었다.

히메네스가 흐름을 이어가줌으로써 LG가 빅 이닝을 만들 수 있었다. 희생플라이 1개와 안타 3개를 묶어 3회에만 대거 5점을 뽑아낸 LG는 7-0 리드를 잡으며 초반 분위기를 확실하게 장악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