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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면Q] '천상의 약속' 박하나, 김혜리 뛰어넘는 악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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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면Q] '천상의 약속' 박하나, 김혜리 뛰어넘는 악행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6.05.17 0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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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출생의 비밀'이 뭐기에. '천상의 약속' 박하나가 어머니 김혜리를 뛰어넘는 악행으로 충격을 선사했다.

16일 오후 7시50분 방송된 KBS 2TV 일일드라마 '천상의 약속'(극본 김연신 허인무·연출 전우성)에서는 장세진(박하나 분)이 할머니 윤영숙(김도연 분)을 먼 공원에 유기했다. 영숙은 세진이 장경완(이종원 분)의 친딸이 아니라는 '출생의 비밀'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천상의 약속'에서 최고의 악역은 박유경(김혜리 분)이었다. 유경은 이윤애(이연수 분)·이나연(이유리 분) 모녀의 일에 관여했다. 유경은 윤애의 사망사고에 가담했고, 세진과 강태준(서준영 분)의 결혼을 위해 나연을 집요하게 괴롭혔다. 그 결과, 나연의 딸 새별(김보민 분)과 백도희(이유리 분)는 사망했다.

▲  장세진(박하나 분·아래)와 할머니 윤영숙(김도연 분). [사진= KBS 2TV '천상의 약속' 방송화면 캡처]

유경의 행동은 사랑에서 기인했다. 유경은 사랑하는 남자 장경완과 결혼하기 위해 일을 꾸몄고, 이후 딸 세진을 위해서 어떤 일이든 자처했던 것이다.

여기에, 세진까지 합세하며 완전한 '악녀 모녀'가 됐다. 앞서 세진 역시 나연을 괴롭혔으나, 일은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다. 악행에 직접적으로 개입하고 지시하는 것은 유경의 몫이었다. 세진은 그저 나연을 상대로 소리를 지르고 분노하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이날 세진이 영숙을 차에 태워 먼 곳에 버리고 오는 장면은 어머니 유경을 뛰어넘는 악행이었다. 유경 또한 영숙을 집에서 내쫓으려 했지만, 유기는 아니었고 요양원을 알아보던 중이었다. 반면 세진은 영숙을 먼 공원에 내려두고 도망쳤다. 

▲ [사진=KBS 2TV '천상의 약속' 방송화면 캡처]

세진의 악행 또한 나름대로의 사랑 때문이다. 세진은 자신의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면, '두 남자' 아버지 경완과 남편 태준에게서 버림받게 될까 걱정하고 있다. 어머니 유경처럼, 세진 또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이로써 '천상의 약속' 시청자들로서는 악역 모녀를 미워할 이유가 분명해졌다. 최근 방송분에서는 태준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며, 점차 변해갔다.

태준이 참회하며 악역과 선역의 경계가 다소 모호해진 감이 있었으나, 세진 모녀는 여전히 악랄한 면모를 보여주며, 이들만은 최후의 악역으로 자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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