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1 06:31 (수)
최근 잘 던지던 넥센 양훈, 실책 나비효과에 4이닝도 못던지고 강판
상태바
최근 잘 던지던 넥센 양훈, 실책 나비효과에 4이닝도 못던지고 강판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5.21 20: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전 3⅓이닝 1자책점, 시즌 최소 이닝 소화

[잠실=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실책 하나가 최근 극강의 투구를 펼친 넥센 양훈(30)을 무너뜨렸다. 자책점은 1에 불과했지만 올 시즌 가장 적은 이닝을 소화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양훈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3⅓이닝 동안 7안타 3볼넷을 내주고 4실점(1자책)했다. 4회를 넘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지난달 20일 SK전 4이닝(6실점)을 소화했지만 이날은 이마저도 버티지 못했다.

양훈은 1승 2패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 중이지만 최근 4경기 22이닝 5실점(3자책), 평균자책점 1.23으로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이날 1회말 무실점하고 타선이 2회초까지 3점을 뽑았지만 2회말 실책 하나가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

분위기가 묘했다. 루이스 히메네스가 친 타구가 우익수와 2루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가 됐다. 채은성의 안타, 오지환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최경철에게 투수 땅볼을 유도해냈고 잘 잡았다. 그러나 양훈의 홈송구가 왼편으로 쏠렸고 포수 김재현이 잡아내지 못했다. 김재현의 실책으로 기록됐지만 양훈의 송구가 아쉬웠다.

이 실책으로 2루 주자까지 홈을 밟았고 박용택의 1루 땅볼 때 3루 주자 오지환이 홈을 밟아 3-3 동점이 됐다. 3회에도 1점을 더 내준 양훈은 4회말 1사에서 2안타 1볼넷을 내줬고 2번째 투수 하영민에게 공을 넘겼다.

야구에 만약은 없지만 그랬다면 충분히 무실점 혹은 1실점 정도로 이닝을 종료하고 양훈은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도 있었다. 결정적인 순간에서 나오는 실책 하나가 경기 분위기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