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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그릇된 관중 매너, 팽팽한 흐름에 찬물 끼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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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그릇된 관중 매너, 팽팽한 흐름에 찬물 끼얹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5.21 2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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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한화전 도중 한 관중이 펜스 너머로 페어 타구 잡아내…해당 관중 퇴장 조치

[대전=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프로야구 경기에서 관중의 개입이 승부에 영향을 미친 사례가 종종 있다. 1년에 한두 차례 나오곤 하는데, 올 시즌 4분의 1이 진행된 시점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

2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경기. 한화가 먼저 4점을 앞서간 상황에서 kt가 6회에만 4점을 뽑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긴장감이 극에 달한 순간. kt가 2사 1, 3루 찬스를 잡은 상황에서 이대형이 왼쪽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쳤다. 2사였기 때문에 누상의 모든 주자들이 전력 질주했고 1루 주자 박기혁까지 무난하게 홈으로 들어왔다.

▲ 그릇된 관중의 매너로 인해 이대형(사진)의 타점 1개가 날아갔다. [사진=스포츠Q DB]

하지만 심판진은 박기혁의 득점을 인정하지 않고 3루로 돌아가라는 사인을 내렸다. 무슨 일 때문이었을까.

이대형의 타구를 관중이 낚아채는 바람에 경기에 영향을 미치고 말았다. 3루측 익사이팅존에 앉은 한 남성 관중이 펜스 너머로 팔을 쭉 내밀어 공을 잡아버린 것이다.

다음타자 박경수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기에 결과적으로 이 팬이 kt의 1점을 뺏은 꼴이 됐다. 규정 상 경기를 방해한 관중에게는 퇴장 조치가 내려진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오후 7시 41분부로 퇴장 조치를 내렸다”고 말했다.

의도적으로 경기를 방해하려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해당 팬은 얼결에 공을 잡은 뒤 한화 좌익수 양성우에게 공을 건넸다. 하지만 고의든 고의가 아니든 경기를 방해하는 행위는 있어서는 안 된다.

한 관중의 그릇된 행동이 팽팽하게 전개된 경기의 흐름을 틀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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