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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아가씨' 김민희·김태리 "동성 베드신 자연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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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아가씨' 김민희·김태리 "동성 베드신 자연스러웠다"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6.05.25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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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아가씨'의 두 배우 김민희, 김태리가 수위 높은 베드신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

25일 오후 영화 '아가씨'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주연배우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과 박찬욱 감독이 참석했다. 

'아가씨'는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엄격한 보호 아래 살아가는 귀족 아가씨 히데코(김민희 분)와 도둑 출신의 하녀 숙희(김태리 분)가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사기꾼 백작(하정우 분)은 숙희와 짜고 히데코를 유혹해 돈을 가로채려는 계획을 세우지만, 계획과는 다르게 일이 틀어진다.

▲ '아가씨' 김민희 김태리 [사진=스포츠Q 이상민 기자]

극중 김민희, 김태리의 노출 연기는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큰 화제였다. 수위높은 노출 연기가 포함된다고 알려져, 그 수위와 직접 연기할 배우로 누가 선택될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김태리는 1500: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신예로 알려져 있다. 

이날 시사회에서 공개된 영화에서 두 배우는 딥키스신부터 베드신까지 소화하며 상, 하반신 노출을 감행했다. 격정적인 베드신은 영화 중반, 그리고 후반부에 한번 더 등장한다. 수위높은 장면과 이를 클로즈업으로 담아내 배우들의 수고를 엿볼 수 있었다. 

김민희는 베드신과 관련해 "감독님이 원하시는 그림이 정확히 있었고, 그 감정에 충실하고 잘 표현하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짧게 답했다. 

두 사람의 베드신에는 절절한 감정이 동반된다. 강압적인 이모부 아래서 외롭게 살아온 아가씨가, 거친 세상에서 자라온 하녀를 접하며 겪는 사랑과 혼란 때문이다. 박찬욱 감독은 "실제로 베드신에서 대사가 많이 나오기도 하고, 서로 대화하는 듯 정신적인 교감이 함께하는 장면이다"고 설명했다.

▲ '아가씨' 김민희 김태리 [사진=스포츠Q 이상민 기자]

김민희는 "시나리오를 봤을 때, 굉장히 재밌게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면서 볼 수 있었다. 그 감정을 관객들이 이해하고 잘 빠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고, 김태리는 "동성애에 대해 어떻게 접근했냐는 질문을 많이 들었다. '여성들의 사랑에 대해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란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굉장히 자연스럽게 다가왔고, 보시는 분들도 그렇게 느끼셨을거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아가씨'는 총 3부로 구성돼 있다. 같은 사건을 아가씨의 시선에서, 하녀의 시선에서 다루고 마지막 3부는 또다시 새로운 시선으로 본다. 이 때문에 각 부에서의 인물 표현이 중요하게 작용했다. 

김민희는 "아가씨의 숨겨져있던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했다. 각 부에 감정표현을 나눠 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김태리는 "처음엔 감정표현을 다 다르게 하려고 노력했는데, 그러다보니 스스로 혼란스럽더라. 감독님과 상의하기도 했는데 그냥 숙희를 표현하면 되겠다고 결론내렸다. 감정표현을 다 다르게는 하지 않았고 흐름을 지키자는 생각으로 했다"고 말했다.

'아가씨'는 6월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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