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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 멀티히트' 이대호 7호 홈런-린드 2타점, 마침내 시너지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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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 멀티히트' 이대호 7호 홈런-린드 2타점, 마침내 시너지 빛났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5.3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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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3번째 경기 만에 '동반 멀티히트-팀 승리' 이끌어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마침내 시너지가 빛났다. 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와 애덤 린드가 시즌 3번째로 동반 선발 출장한 경기에서 모두 맹활약을 펼쳤다. 팀도 처음으로 이겼다.

이대호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벌어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16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서 7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시즌 7호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7경기 만에 홈런과 멀티히트를 때린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종전 0.254에서 0.267(75타수 20안타)로 상승했다. 이대호의 활약 속에 시애틀은 오클랜드를 9-3으로 꺾고 3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이날은 이대호와 린드가 시즌 3번째로 함께 선발 출장한 날이었다. 이대호는 1루수로, 린드는 6번 지명타자로 나섰다. 린드 역시 4타수 2안타 2타점을 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팀이 0-1로 뒤진 2회말 첫 타석에서 2루 땅볼로 물러난 이대호는 5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2루 땅볼을 기록했다. 무사 1, 2루 상황에서 땅볼 타구를 쳤는데, 상대가 병살타로 연결하려는 과정에서 1루수의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져 다행히 더블플레이를 당하진 않았다.

첫 안타는 7회에 나왔다. 상대 선발 앤드류 캐시너와 맞붙은 이대호는 7회말 선두타자로 선 뒤 볼카운트 3-2에서 7구를 타격, 깨끗한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엔 실패했다.

홈런포는 8회에 터졌다. 시애틀이 6-2로 앞선 1사 1, 3루에서 타석에 등장한 이대호는 상대 3번째 투수 브랜든 마우러와 마주했다. 볼카운트 1-0에서 2구째 시속 97마일(156㎞)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7경기 만에 터진 시즌 7호 홈런. 승부를 시애틀 쪽으로 완전히 가져온 한 방이었다.

린드의 활약도 눈부셨다. 5회 좌전 안타를 치며 첫 손맛을 본 린드는 시애틀이 4-2로 앞선 8회 1사 만루에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작렬, 점수차를 4점으로 벌리는 데 앞장섰다. 이대호의 홈런포 직전에 터진 중요한 적시타였다.

그간 이대호와 린드가 동반 출전한 경기에선 팀이 승리하지 못했다.

첫 동반 출장 경기였던 4월 28일 휴스턴전에선 이대호가 4타수 1안타, 린드가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을 각각 기록했다. 팀은 4-7로 졌다.

두 번째 경기 역시 마찬가지. 5월 9일 휴스턴전에서 이대호가 3타수 1안타, 린드가 4타수 1안타를 쳤고 팀은 1-5로 졌다.

3번째 경기 만에 동반 멀티히트를 때려냄과 동시에 팀 승리까지 이끌어 활짝 웃었다. 더 이상 린드의 플래툰이 아닌 함께 타선을 주도할 수 있는 자원으로 성장한 이대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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