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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감독-동료도 놀라게 한 이대호 스리런 "나올 때마다 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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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감독-동료도 놀라게 한 이대호 스리런 "나올 때마다 잘한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5.31 1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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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전 쐐기 3점 홈런, 75타수에 7홈런…AL 신인 공동 3위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적은 출장기회를 잘 살리며 동료와 감독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이대호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벌어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16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서 7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스리런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일반적으로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선발 기회를 잡지 못하던 이대호가 선발로 나와 홈런을 터뜨렸다”며 스콧 서비스 시애틀 감독의 발언도 소개했다. 서비스 감독은 “(이대호는) 자주 나오지 못하지만 출전할 때마다 잘 쳐낸다.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칭찬했다.

역전 투런 아치를 그린 카일 시거는 경기 후 MLB닷컴과 인터뷰를 통해 “이대호는 정말 인상적이다. 벌써 몇 번째 대단한 홈런을 터뜨렸다”며 “매일 경기에 나오지 못하지만 꾸준히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극찬했다.

이대호는 7회말 상대 우완 선발 앤드류 캐시너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팀이 6-2로 앞선 8회 1사 1, 3루에서 상대 3번째 투수 브랜든 마우러의 시속 156㎞ 속구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쐐기포를 터뜨렸다.

미국 UPI 통신에 따르면 이대호는 “마우러가 빠른 공과 슬라이더를 많이 던지더라. 그래서 빠른 공을 기다리고 있었고 노려쳤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75타수 만에 7홈런을 때리며 아메리칸리그 신인 타자 중 홈런 공동 3위에 올랐다. 플래툰 시스템 때문에 시즌 초반 왼손 투수를 상대로 제한적으로 경기에 출전한 이대호는 적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스스로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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