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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 재개' 미네소타 박병호, 아쉬움 속 희망적인 부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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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 재개' 미네소타 박병호, 아쉬움 속 희망적인 부분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6.0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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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전 4타수 1안타 1타점…첫 타석 적시 2루타 포함해 오른쪽으로 밀어치는 타구 날려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첫 타석에서 장타를 날린 뒤 침묵을 지켰다. 하지만 희망적인 부분도 발견했다.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가 오랜만에 장타를 때리며 5월을 마감했다.

박병호는 1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랜드의 O. co 콜리세움에서 벌어진 2016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경기서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2루타) 1타점 1삼진을 기록했다. 3경기 만에 무안타 침묵을 깬 박병호의 시즌 타율은 0.215로 상승했다.

지난달 17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이후 11경기 만에 장타를 친 박병호다. 직전 2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 3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박병호는 이날 1타점을 추가하며 시즌 18번째 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유일한 안타이자 장타는 첫 타석에서 나왔다. 양 팀이 0-0으로 맞선 2회초 2사 2루에서 타석에 선 박병호는 볼카운트 2-2에서 상대 선발 에릭 서캠프의 시속 77마일짜리 커브를 밀어 쳐 오른쪽 라인 안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 2루타로 연결했다. 시즌 7호 2루타를 친 박병호는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섰지만 초구를 때린 것이 1루수 뜬공에 그치고 말았다. 5회 2사 2루 찬스에서 맞은 3번째 타석에선 풀카운트까지 간 상황에서 헛스윙 삼진 처리됐다.

네 번째 타석은 8회에 돌아왔다. 무사 2루에서 타석에 등장한 박병호는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2루 주자 그로스만을 3루로 보내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후 박병호의 타석은 돌아오지 않았다.

비록 첫 타석 이후 안타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의식적으로 밀어치기를 시도했고 타구 질도 나쁘지 않았다는 점에서 얻을 것이 있는 이날 경기였다.

보통 타격감이 좋지 않을 때 타자들은 의도적으로 배트를 짧게 잡거나 밀어치려 노력한다. 떨어진 성적을 한꺼번에 만회하기 위해 풀스윙으로 당겨 칠 경우, 오히려 컨택이 안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단타를 치더라도 밀어서 때리려는 시도를 한다.

이날 박병호의 타구가 가운데나 우측을 향했다는 점은 이런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라 볼 수 있다. 경기 중계를 맡은 이종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8회 진루타는 타구의 질이 좋았다. 다음 경기에서 더 좋은 타구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록 멀티히트에는 실패했지만 뚝 떨어졌던 타격감을 조금씩 되찾고 있다는 점에서 박병호에게 이날 경기는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경기에선 미네소타가 오클랜드에 4-7로 졌다. 4연승 후 2연패 늪에 빠진 미네소타는 시즌 36패(15승)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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