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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도 바뀐 쇼월터 감독 태도, "김현수 덕분에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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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도 바뀐 쇼월터 감독 태도, "김현수 덕분에 행복하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6.02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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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전 3안타 1볼넷' 김현수, "단지 더 좋은 안타를 치려 한다"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김현수가 잘하고 있기 때문에 행복하다.”

벅 쇼월터 볼티모어 오리올스 감독의 행복지수가 높아지고 있다. 테이블세터로서 제 몫을 해주고 있는 김현수 때문이다. 쇼월터 감독이 김현수에 대한 칭찬을 아낌없이 늘어놨다.

김현수는 2일(한국시간) 미국 볼티모어의 캠든 야즈에서 벌어진 보스턴 레드삭스와 2016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서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 5타수 3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2번째 4출루 경기이자 3번째 3안타 경기를 펼친 김현수다. 시즌 타율은 종전 0.360에서 0.382(55타수 21안타)까지 대폭 상승했다. 볼티모어는 보스턴을 13-9로 꺾고 시즌 29승(22패)째를 거뒀다.

▲ 쇼월터 감독(위)이 김현수(아래 가운데)를 칭찬했다. "그 덕분에 행복하다"며 스프링캠프 때와는 완전히 다른 태도를 보였다. [사진=볼티모어 오리올스 페이스북 캡처]

경기가 끝난 뒤 쇼월터 감독은 미국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을 통해 “김현수는 기회를 잘 살리고 있다. 출전 기회가 많아졌고 이것을 잘 활용하고 있다”며 “김현수는 모든 면에서 잘 해내고 있다. 이곳에서 일어난 일에 존경심을 가진다. 김현수 덕분에 행복하다”고 말했다.

스프링캠프 때 부진으로 팀 내 입지가 좁아졌을 때 마이너리그행을 바랐던 모습과는 완전히 달랐다.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가 빅리그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점을 인터뷰를 통해 알렸다.

MLB닷컴 역시 “김현수는 4월 11일까지 빅리그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4월에 겨우 6경기 나왔다”면서 “5월에는 이보다 2배 많은 12경기에 나왔다. 특히 26일부터 31일까지 6일 연속 경기에 출장했다”고 김현수가 점점 팀 주전 멤버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맹타를 휘두른 김현수는 “매일 경기에 출전하는 건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더 잘하게끔 만든다”며 “지금 타율을 유지하는 것에 신경 쓰기보다는 단지 더 좋은 안타를 치려 노력한다. 투수가 던지는 더 많은 공을 봄으로써 적응력을 높이려 한다”고 말했다.

MLB닷컴은 “시범경기 때 2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던 김현수가 먼 길을 돌아와 시즌 타율을 0.382까지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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