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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딴따라' 하늘·성현 형제의 홀로그램 콘서트, 감동이 두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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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딴따라' 하늘·성현 형제의 홀로그램 콘서트, 감동이 두 배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6.06.10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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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딴따라'가 홀로그램 콘서트로 명장면을 만들었다. 첨단 기술과 실제 무대를 연상시킨 뜻밖의 무대 연출은 진한 감동을 주며 시청자들에게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9일 오후 10시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딴따라'(극본 유영아·연출 홍성창 이광영) 16회에서는 조하늘(강민혁 분)이 '레전드 어게인' 무대에 올랐다. 하늘은 그동안 신석호(지성 분)의 진심어린 설득에도 무대에 서고 싶어하지 않았다.

마음을 바꾼 것은 최준하(이현우 분) 때문이었다. 하늘은 직접 준하를 찾아가 형 조성현(조복래 분)이 만든 곡 '울어도 돼'를 돌려 달라고 청했다. 준하는 이준석(전노민 분)에 의해 성현의 곡을 빼앗게 됐다. 준하는 죄책감으로 그동안의 저작권료를 전혀 쓰지 않았지만, 곡을 빼앗긴 성현은 자살했다.

▲ 9일 방송된 '딴따라'에서는 조하늘(강민혁 분)의 무대에 자살했던 조성현(조복래 분)과의 홀로그램 듀엣 무대가 연출돼 감동을 줬다. [사진=SBS '딴따라' 방송화면 캡처]

하늘은 10여 년이 지나고서야 준하에게 사과받고, 그와 같은 무대에 오르게 됐다. 이 무대는 특별했다. 본래 하늘이 속한 딴따라밴드가 '울어도 돼'를 부르게 돼 있었지만, 무대를 앞두고 석호는 "듀엣으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사람들은 그 듀엣의 주인공이 준하일 것으로 예상했다. 준하가 모든 진실을 밝히고 과거에 대해 사과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실제로 무대에 선 사람은 준하가 아닌, 고인이 된 성현이었다. 생전 헤드폰을 낀 채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는 성현의 모습을 홀로그램으로 재현한 것이다. 예상치 못한 반전이었고, 리얼리티 높은 재현 기술은 감동을 더했다. 

이로써 성현은 실제로 하늘과 한 무대에 있는 것처럼 보이게 됐다. 성현은 동생 하늘을 보며, 잘했다는 듯 다정하게 미소지었다. 세상을 떠난 형과 함께하는 무대는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실제로 홀로그램 콘서트들이 열리고 있다. 'K팝 홀로그램 콘서트', 지난 4월 열린 JYJ 김재중 홀로그램 콘서트 등 다양한 사례가 있다. 이밖에도 9일부터는 대구 김광석거리에서 김광석 홀로그램 공연을 시작했다. 김광석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여전히 그를 추억하며 그리워하는 이들을 달래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딴따라'는 밴드의 무대를 방송에 담으며, 공연 장면을 드라마로 끌어왔다. 이번 홀로그램 콘서트로는 발달된 기술에 대해 실감하게 하고, 예상못한 반전으로 형제애를 더욱 짠하게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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