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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천상의 약속' 이유리, 송종호와 윤다훈 등에 업고 본격적인 복수극 시작…막판 사이다 전개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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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천상의 약속' 이유리, 송종호와 윤다훈 등에 업고 본격적인 복수극 시작…막판 사이다 전개 가능할까?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06.10 0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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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천상의 약속'이 이제서야 겨우 제대로 된 복수극의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9일 방송된 KBS 일일드라마 '천상의 약속'(극본 김연신 허인무·연출 전우성) 91회에서 이나연(이유리 분)은 박휘경(송종호 분)을 자신의 편으로 만드는 것에 이어, 새로운 등장인물인 이기만 회장(윤다훈 분)에게 접근하며 복수극의 서막을 드디어 예고했다.

'천상의 약속' 90회 마지막 장면에서 송종호는 이유리를 '이나연'의 납골당으로 데려갔다. 이유리는 '이나연'의 이름으로 자신을 대신해 죽은 쌍둥이 자매인 '백도희'의 납골당 앞에서도 끝내 자신을 숨기려 했고, 이유리의 정체를 알고도 몇 번이나 이유리에게 "당신안의 불꽃, 나도 같이 나눌 수 있겠냐"고 하던 송종호는 그런 이유리의 모습에 불같이 화를 내며 결국 돌아서고 말았다.

이유리는 송종호가 떠난 뒤 '백도희'가 잠들어 있는 납골당 앞에서 울음을 쏟았고, 그 모습은 자신의 딸인 '이나연'을 보기 위해 납골당을 찾은 장경완(이종원 분)에게 보여지고 말았다. 이종원은 '이나연'을 개인적으로 알리 없는 '백도희'가 '이나연'의 납골당에서 우는 모습을 보게 되면서 '이나연'이 살아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단서를 얻게 된다.

▲ 이나연(이유리 분)은 박휘경(송종호 분)에게 박유경(김혜리 분)이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했다는 사실을 고백하고, 이기만 회장(윤다훈 분)을 찾아가 장세진(박하나 분)의 '출생의 비밀'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사진=KBS 2TV '천상의 약속' 방송 캡처]

이유리의 정체를 확실히 알게 된 박유경(김혜리 분)은 겉으로는 이유리에게 살갑게 굴면서 뒤로는 이유리를 무너트리기 위해 '백도희'의 아버지인 백동진(박찬환 분)을 찾아가 이유리가 자신의 사위인 강태준(서준영 분)과 바람이 났다고 모함을 한다.

이는 이유리의 정체가 박찬환에게 알려지는 것을 막으려는 안성주(김보미 분)의 필사적인 변명으로 무마가 됐지만, 이유리는 자신의 친어머니인 이윤애(이연수 분)를 죽이고, 양어머니인 양말숙(윤복인 분)을 무너트리려고 한 것에 이어, '백도희'의 부모님에게까지 마수를 뻗친 김혜리를 더 이상 용서하지 못하고 자신의 정체가 '이나연'이라는 것을 드러내고 말았다.

그러면서 이유리는 드디어 제대로 된 복수극의 전개를 시작한다. 이유리는 납골당에서 자신에게 등을 돌린 송종호에게 김혜리가 자신의 친어머니를 죽였다는 사실을 고백하며 송종호를 자신의 편으로 만들었고, 장세진(박하나 분)의 친아버지이자 유력 기업가인 이기만 회장(윤다훈 분)을 찾아가 김혜리와의 관계를 묻는다. 그리고 이유리는 "네 덕분에 내 친아버지를 찾았으니 나도 도와줄게"라며 박하나에게 윤다훈의 연락처를 건네기까지 한다.

애초 계획보다 2부가 연장되어 총 102부작으로 6월 24일에 종영이 예정된 '천상의 약속'은 종영을 불과 보름 정도 남겨둔 시점에서 드디어 이유리가 제대로 된 복수극을 위해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이유리가 '이나연'을 버리고 '백도희'로 살아가기 시작한지 2개월 이상이 흘렀지만, 복수극은 종영까지 총 11회밖에 남지않은 이 시점에서야 비로소 시작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천상의 약속'이 마지막에 그동안의 답답한 '고구마 전개'를 만회할 속 시원한 '사이다 전개'를 선보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단 종영까지 남은 시간이 지나치게 촉박한데다가, 이유리 혼자서 복수극을 진행하기 힘들어지자 구원투수로 그동안 한 번도 언급된 바 없는 새로운 인물인 윤다훈이 등판할 정도인 상황에서 제대로 된 복수극이 펼쳐질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현 시점에서 가장 확실한 복수는 송종호와 윤다훈을 등에 업은 이유리가 이제는 서준영과 함께 공금횡령까지 시작한 김혜리를 경제적으로 파멸시키는 정도가 고작일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이종원이 아니라 윤다훈이 친아버지였다는 박하나의 '출생의 비밀'을 가지고 정신적인 충격을 주는 정도일 것이다.

이런 전개와 결말은 '왔다 장보리'의 이유리, '압구정 백야'의 박하나, '어머님은 내 며느리'의 김혜리 등 '막장드라마 드림팀' 여배우들이 모인 것치고는 분명 기대에 못 미치는 것임에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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