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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롯데 조원우, 두산 김태형 부러워 던진 유쾌한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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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롯데 조원우, 두산 김태형 부러워 던진 유쾌한 농담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6.10 2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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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전 두산 더그아웃 방문 "기 좀 받아가겠다"

[잠실=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기 좀 받아가겠습니다.”

조원우 롯데 감독이 김태형 두산 감독을 보자 던진 한 마디다.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있는 답답한 심경을 재치 있게 표현했다.

조원우 감독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 두산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경기를 앞두고 두산 더그아웃을 찾았다. 김태형 감독이 취재진과 한창 인터뷰 중이던 때였다.

모자를 벗어 김 감독에게 깍듯이 인사한 조 감독은 김 감독의 두 손을 잡더니 “기 좀 받아가겠습니다”라고 농담을 건넸다. 김태형 감독은 껄껄 웃으면서 “왜 이러냐”며 “같이 앉아서 인터뷰하자”고 했다.

조원우 감독과 김태형 감독은 2014년 SK에서 각각 주루·수비 코치, 배터리 코치를 맡아 절친하다.

롯데는 올 시즌 26승 30패로 6위에 머물러 있다. 연승 행진이 자꾸 끊겨 좀처럼 상위권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스윕도 한 번뿐. 반면 내려가는 속도는 빨랐다. 지난 4월 29일 NC전 이후 6연패를 당했고 스윕패도 3번이나 있었다. 6연패를 당한 후부턴 아직까지 5할 승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조원우 감독은 취재진에게 “1등 팀 기를 받고 싶었다”고 웃으며 발걸음을 뗐다. 롯데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다가는 두산 상승세의 주역 허경민과 박건우를 발견하고는 “너네 요즘 좋더라”고 칭찬했다.

▲ 조원우 롯데 감독이 손을 잡고 기를 받아가겠다고 하자 김태형 두산 감독(사진)은 "같이 앉아서 인터뷰하자"고 웃었다. [사진=스포츠Q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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