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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백년손님' 송영빈, '3분 밥상'보다 장족의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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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백년손님' 송영빈, '3분 밥상'보다 장족의 발전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6.06.17 0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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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한평생을 두고 늘 어려운 손님으로 맞이한다는 뜻에서 '사위'를 '백년손님'이라 일컫는다. 하지만 서로 이해하고 다가가려고 노력하는 과정 속에서 '백년손님'이라는 거리감도 차츰 좁혀지기 마련이다. 

'자기야 백년손님'의 '송서방' 송영빈이 한 달만에 장족의 발전(?)을 보여줬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초반과는 많이 달라진 모습이다.

16일 방송된 SBS 예능 '자기야 백년손님'에는 유혜영 아나운서의 남편 안과의사 송영빈 씨와 장인 유기혁 씨가 출연했다. 장인은 강화도에서 친환경적인 삶을 실천해, 여기에 익숙하지 않은 송영빈과 마찰을 빚곤 한다.

이날 방송에서 두 사람은 하루를 마치고 잠을 청했다. 송영빈은 장인에게 침대를 양보했다. 송영빈은 "저번에 아버님께서 바닥에서 주무셨으니 이번엔 내가 바닥에서 자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송영빈은 방에 들어온 개구리를 보고 놀라 소리를 지르며, 쉽게 잠을 못 이루며 장인을 귀찮게 하기도 했다.

▲ '송서방' 송영빈은 믿음직한 사위로 거듭날 수 있을까. 송영빈이 16일 방송에서는 직접 아침식사를 차리며 장인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사진=SBS '자기야 백년손님' 방송화면 캡처]

송영빈의 변화는 다음날 아침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송영빈은 직접 토스트와 커피를 만들어 아침식사를 차렸다. 송영빈은 가져온 식빵을 굽고 치즈와 햄을 얹어 토스트를 만들고, 갈지 않은 원두를 가져오는 실수를 했으나 콩을 직접 빻아 가루를 만들어 커피를 내렸다.

장인은 평소 직접 키운 채소가 가득한 밥상을 차려 먹는다. 이 때문에 사위가 차린 밥상에 실망했지만, 그래도 성의에 고마워하며 식사했다. 장인은 "생각보다 괜찮다"며 송영빈의 아침상을 칭찬했다. 송영빈의 노력만큼이나 장인의 긍정적인 태도가 있었기에 가능한 풍경이었다.

앞서 방송에서 송영빈은 3분만에 요리가 완성되는 갖가지 레토르트 음식을 늘어놔, 장인을 놀라게 한 바 있다. 두 사람은 입맛부터 생활방식까지, 많은 면에서 달라 갈등했던 바 있다. 이번 식사 역시 장인의 친환경 밥상과는 거리가 있었지만, 직접 조리하는 정성이 있었다는 점에서 달랐다.

'백년손님'에는 장인장모를 위한 일을 척척 해내는 사위도 있고, 친구같은 사이로 편하게 지내는 사위도 있다. 송영빈은 애교는 많지만 모든 것에 서툴고 장인과의 생활방식이 잘 맞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경우다. 장인으로서는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가르쳐 줘야 하는 답답한 사위일 수 있다. 그러나 점진적으로 변화하며,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기대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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