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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Q] '유쾌한 곽대장' 수원 곽희주, 슈퍼매치 다이빙 골세리머니 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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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Q] '유쾌한 곽대장' 수원 곽희주, 슈퍼매치 다이빙 골세리머니 한 까닭은?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6.18 2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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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명단 제외됐지만 구자룡 대신 교체출전…다이빙 세리머니로 웃음까지 선사

[상암=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뇌진탕에 걸릴 뻔했다.”

극적인 동점골로 수원 삼성에 소중한 승점 1을 안긴 ‘곽대장’ 곽희주(35)가 경기 후 웃으면서 한 말이다. 곽희주는 FC서울과 슈퍼매치에서 강력한 헤딩골로 서울의 잔치를 망쳤다.

곽희주는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21분 교체 출장, 0-1로 뒤진 후반 36분 염기훈의 프리킥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터뜨렸다.

수원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낸 곽희주는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뇌진탕에 걸릴 뻔했다. 원래 (염)기훈이의 공이 세다. 잠깐 멍해 있었다”며 웃은 뒤 “기훈이의 프리킥은 경기장 밖에서도 많이 봤기 때문에 궤적이나 방향을 잘 안다. 운 좋게 자리를 잡고 헤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 [상암=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수원 삼성 수비수 곽희주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36분 동점골을 넣고 관중석에 손짓하고 있다.

곽희주는 이날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서정원 감독은 구자룡, 이정수, 곽광선을 스리백 중앙 수비수로 내세웠다. 후반 초반부터 몸을 풀던 곽희주는 구자룡이 경련으로 통증을 호소하자 투입됐다.

동점골을 넣고 펼친 '다이빙 세리머니'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했다. 곽희주는 지난 4월 30일 슈퍼매치에서 침투하는 아드리아노의 발목을 잡아당겨 넘어뜨렸다. 아드리아노가  다이빙하듯 넘어졌다. 당시 심판은 곽희주에게 경고를 줬지만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곽희주는 “당시 그 사진이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것을 보고 따라했다”며 웃었다.

수원은 지난 전북전까지 4경기 연속으로 후반 추가시간에 실점했다. 이길 경기를 비기고 비길 경기를 패하는 바람에 승점을 많이 잃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종료 직전 3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이 문제에 대해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었을 수도 있고 운이 없었을 수도 있다”며 “분명한 것은 지금 팀이 아프지만 선수 모두가 더 끈끈해지고 멀리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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