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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아이가 다섯' 완벽남 안재욱이 저지른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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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아이가 다섯' 완벽남 안재욱이 저지른 실수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6.06.20 0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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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아이가 다섯'의 이상태가 재혼을 앞두고 부모와 갈등을 빚었다. 사려깊고 자상하며, 모든 것이 완벽하게만 보였던 '완벽남'도 실수를 피할 수는 없었다.

19일 오후 7시55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아이가다섯'(극본 정현정 정하나·연출 김정규) 36회에서는 이상태(안재욱 분)가 부모와 처가의 속을 썩였다. 그동안 이타적인 캐릭터였던 이상태가 결혼 앞에서 이기적인 캐릭터의 면모를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이상태는 안미정(소유진 분)과의 재혼을 앞두고 부모와 장인장모를 만났다. 이상태는 "결혼은 저희가 알아서 하겠다. 신경쓰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며 "그 사람(미정)이 상처가 많다. 걱정되는 일이 있더라도 그 사람이 아닌 내게 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모의 간섭이 안미정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말로, 특히 어머니 오미숙(박혜숙 분)은 큰 상처를 받았다.

▲ 배려와 자상함으로 '완벽남'이라고 불렸던 이상태(안재욱 분)가 연인을 감싸다 부모를 서운하게 했다. '아이가 다섯'은 재혼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현실적인 풍경을 보여줬다. [사진=KBS 2TV '아이가다섯' 방송화면 캡처]

오미숙은 "그럼 난 결혼식장에 앉아 있는 것만 하라는 거냐"며 기막혀 했다. 이상태는 어머니의 마음을 위로해 주기보다 "그러시면 될 것 같다"고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동안 배려 넘쳤던 이상태와는 어울리지 않는 말로, 오미숙은 큰 충격을 받았다.

오미숙의 충격은 실망으로 이어졌다. 이상태는 부모 속 한번 썩인 적 없는 아들이었다. 그러나 부모가 말리는 상대와 재혼을 결정했고, 그 이후 갈등을 빚고 있다. 결혼에 개입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선언은 안미정을 위해선 좋은 선택이었으나, 부모에 대한 배려나 충분한 설득은 없었다. 오미숙은 "내가 참 대단한 물건을 낳았다. 나쁜 자식"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장인장모 역시 이상태의 변화에 당황했다. 장인 장민호(최정우 분)는 재혼 후 집 장만에 보태라며 통장을 내밀었지만, 이상태는 통장을 받으면 안미정이 싫어할 거라며 사양했다. 그동안 사위를 아들처럼 챙겼던 장모 박옥순(송옥숙 분)은 "사위는 역시 남의 자식이다. 제 부모가 그랬으면 감사하게 받았겠지"라며 속상해 했다.

그동안의 이상태는 현실에 없는 판타지 캐릭터와 같았다. 이상태는 연인 안미정의 속마음을 살펴주는 다정한 사람이었고, 회사 직원들에겐 젠틀했다. 아내와 사별한 후에도 장인장모를 부모 대하듯 하며 살았다.

그런 판타지도 사랑 앞에선 깨져 버렸다. 연인에 대한 깊은 사랑에는 잘못이 없지만 사랑 때문에 미처 깨닫지 못한 문제가 있었다. 이상태의 태도로 피해를 입게 되는 쪽은 결국 안미정이었다. 안미정은 더욱 부모의 눈 밖에 나게 됐다.

'아이가 다섯'은 사별, 이혼을 경험한 이들의 재혼을 다루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부딪히는 어려움이나 현실적인 문제를 조명한다. 지금까지는 두 집안의 반대가 주된 문제였다면, 이제는 재혼 준비 과정과 의사소통 단계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를 짚으며 현실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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