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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이 생각하는 '퓨처스리그 4할' 이병규, LG트윈스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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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이 생각하는 '퓨처스리그 4할' 이병규, LG트윈스의 딜레마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6.21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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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점퍼 입은 어린이들 성인되기 전 우승해야, 나 있는 동안 팀 만들고 싶다"

[문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9번 이병규(42)는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409(115타수 47안타), 3홈런 24타점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LG 트윈스의 상징인 '적토마'의 콜업과 관련, 양상문 감독이 마침내 입을 뗐다.

양 감독은 2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지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전을 앞두고 취재진으로부터 전날 퓨처스리그 SK-LG전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오지환, 강승호, 장준원 등 유격수 경쟁 구도를 논하다 '이병규 이야기'로 흐름이 자연스럽게 넘어갔다.

양 감독은 “유광점퍼를 입은 여섯 살 짜리 어린이들이 성인이 되기 전 우승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그것(육성)이 안 돼서 우승을 못한 게 아닌가 싶다. 내가 있는 동안 팀을 만들고 싶다. 내 머리 속엔 그 생각밖에 없다”고 이병규를 부를 뜻이 없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LG를 거쳐 간 수많은 유망주들이 끝내 잠재력을 터뜨리지 못하고 주저앉은 부분을 안타깝게 여기고 있는 양 감독은 “(채)은성이도 3년째 들어 자리를 잡지 않았느냐”며 “(문)선재도 나름 자기 역할을 하고 있고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양 감독은 “과거 예로 보면 이런 팀(가능성 있는 선수들로 구성된 불확실한 팀)이 잘 안 됐다”며 “코칭스태프 대화를 통해 더 낫다 하는 친구들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 한 해 200타석씩 2~3년은 뛰어 봐야 한다. 채은성이 이겨내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이병규를 1군으로 부르지 않을 것이냐는 취재진의 확인 질문에 양 감독은 “이 정도로 답변하겠다”며 “더 자세히 말씀드릴 수 없는 부분도 있다.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고 못할 이야기도 있다”고 최대한 말을 아꼈다.

대대적인 리빌딩을 팀의 기조로 삼고 있는 트윈스. 큰 기대를 걸었던 서상우의 더딘 성장과 퓨처스리그를 초토화시키고 있는 타격의 달인 이병규. 양상문 감독의 발언이 열렬하기로 정평이 난 LG 팬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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