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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영화] EBS 세계의 명화, 한국전쟁 66주년 맞아 그레고리 펙 주연 '맥아더'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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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영화] EBS 세계의 명화, 한국전쟁 66주년 맞아 그레고리 펙 주연 '맥아더' 방송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06.24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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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EBS '세계의 명화'가 한국전쟁 발발 66주년을 맞아 25일 오후 11시 45분 그레고리 펙이 2차세계대전과 한국전쟁 당시 미군의 사령관을 맡았던 맥아더 장군을 연기한 '맥아더'를 방송한다.

1977년에 제작된 영화 '맥아더(MacArthur)'는 제목 그대로 2차세계대전 당시 일본과 미국 사이에 벌어진 태평양전쟁에서 극동사령관과 일본점령군 총사령관을 역임한 후, 1950년 발발한 한국전쟁에서 UN군 총사령관을 맡아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했던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의 일대기를 그린 전기영화다.

영화 '맥아더'에서 맥아더 장군은 태평양 전쟁이 한창이던 1942년 그가 있던 필리핀이 일본군의 봉쇄로 포위당하자 루스벨트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철수하게 된다. 필리핀에서 철수한 맥아더 장군은 호주 전선에서 미군을 이끌며 뉴기니에서 일본군을 이기고 필리핀까지 진격해 필리핀을 탈환하고는 내친 김에 트루먼 대통령에게 일본에 원자폭탄을 투하할 것을 제안해 태평양 전쟁을 승리로 이끈다.

▲ 영화 '맥아더'

태평양 전쟁 후 일본점령군 총사령관이 된 맥아더는 1950년 한국에서 전쟁이 발발하자 트루먼 대통령과 정부 관료들의 반대에도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해 성공시키고 과감한 북진을 계속한다. 하지만 중공군이 참전하며 전쟁의 양상은 뒤집히고, 트루먼 대통령은 결국 맥아더 장군을 미국으로 송환해 은퇴를 강요한다. 결국 강제로 은퇴를 당하게 된 맥아더 장군은 미국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에서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져 갈 뿐이다"라는 연설을 남긴 채 은퇴하게 된다.

영화 '맥아더'는 전쟁영화인 동시에 '더글라스 맥아더'라는 인물에 대한 전기영화이고, 전쟁 이면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정쟁의 흔적들을 기록한 정치영화이기도 하다. 그래서 영화 '맥아더'는 전쟁의 잔혹한 참상들을 여실히 보여주며 전쟁의 무의미함을 역설적으로 강조해내기도 한다.

'맥아더'에서 주인공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은 당대 최고 미남배우로 손꼽히던 그레고리 펙이 연기한다. 그레고리 펙은 1944년 '영광의 나날'로 데뷔한 이후 '스펠바운드', '백주의 결투', '신사협정', '킬리만자로의 눈', '로마의 휴일', '모비딕', '나바론 요새', '오멘' 등 수많은 영화에 출연해왔고, 1963년 하퍼 리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앵무새 죽이기'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할리우드의 대스타다.

그레고리 펙은 '맥아더'에 출연하기 이전까지 고집불통의 전쟁영웅에 공산당 혐오자로 잘 알려진 맥아더 장군을 무척 싫어했지만, 전쟁영웅이나 전술가의 모습이 아니라 맥아더 장군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한 '맥아더'에 출연한 이후 맥아더 장군을 이해하고 좋아하게 됐다.

'맥아더'를 연출한 조세프 서전트 감독은 '스타트렉'을 비롯해 '도망자', '인베이더' 등 TV시리즈를 주로 연출하던 감독이지만, '맥아더'를 연출한 이후에는 은근히 실존인물을 주제로 한 전기영화들을 많이 연출해왔다. 조세프 서전트 감독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차별을 철폐에 앞장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두 대통령 넬슨 만델라와 프레데릭 클락 대통령의 이야기를 그린 '만델라와 클락'과 쿠바 출신의 유명 트럼펫 연주자 아투로 산도발의 쿠바 탈출기를 그린 '리빙 하바나'를 연출했다.

또한 조세프 서전트 감독은 이외에도 2차세계대전 당시 유태인들을 상대로 인체실험을 지시한 죽음의 의사 요세프 멘겔레의 이야기를 그린 '아웃 오브 디 애쉬즈', 인종차별이 극심하던 시절의 미국에서 차별을 딛고 흑인의사가 된 비비안 토마스의 이야기를 그린 '썸싱 더 로드 메이드', 장애를 극복하고 미국 대통령이 된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이야기를 그린 '웜 스프링스' 등의 TV영화를 여러 편 연출해 네 차례 에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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