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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영화] KBS 독립영화관, 홍상수 감독 영화 '자유의 언덕' 방송…서영화·문소리·카세 료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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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영화] KBS 독립영화관, 홍상수 감독 영화 '자유의 언덕' 방송…서영화·문소리·카세 료 출연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06.2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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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KBS '독립영화관'에서 홍상수 감독이 2014년 연출한 영화 '자유의 언덕'을 방송한다.

25일 밤 12시 10분에 방송되는 KBS '독립영화관'에서는 홍상수 감독이 2014년에 연출하고, 문소리와 일본의 인기스타 카세 료가 출연한 '자유의 언덕'을 방송한다.

몸이 아파 일상을 포기해야 했던 권(權)(서영화 분)이라는 어학원 강사가 있다. 산에 들어가 요양을 한 후 몸이 회복되어 서울로 돌아오게 된 날, 그녀는 전에 일하던 어학원에 들린다. 거기에 그녀에게 보내진 두툼한 편지 봉투 하나가 맡겨져 있었다.

이년 전 모리(카세 료 분)라는 일본인 강사가 어느 날 그녀에게 결혼 신청을 한 적이 있다. 권은 생각할 말미를 달라고 했고, 그 다음날 거절했다. 모리는 그 직후 일본으로 돌아갔는데, 그가 한국에 다시 돌아와 그녀를 찾고 있었던 것. 권은 모리의 편지를 어락원 로비에서 읽은 후 계단을 내려오다가 머리가 핑 돌아 쓰러졌고, 손에 들고 있던 편지들을 떨어트린다. 권은 흩어진 편지들을 거두어들이면서 권은 편지들에 날짜가 없음을 깨달았다. 이제 그녀는 편지들이 쓰인 순서를 정확히 알 도리가 없게 됐다.

▲ 홍상수 감독 연출 '자유의 언덕' 포스터

그동안 '오 수정'이나 '북촌방향' 등 많은 영화에서 기억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시간의 반복을 그려내며 관객을 혼동에 빠트려온 홍상수 감독은 '자유의 언덕'에 이르러 영화에서 '시간'이라는 개념을 완전히 지워버린다. 전작인 '하하하'나 '북촌방향'과 같은 변화나 실험은 느껴지지 않지만 보고나면 머리에 감도는 애매모호한 기분에 한 번 다시 보고 싶어지게 만드는 작품이다.

'자유의 언덕'에는 '하하하'의 문소리와 윤여정, 기주봉,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과 '북촌방향'의 김의성,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의 정은채, '우리 선희'의 이민우, '잘 알지도 못하면서'의 서영화 등 그동안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 출연해온 배우들이 출연해 홍상수 영화의 낙인을 강하게 새긴다.

홍상수 감독은 '자유의 언덕'으로 2014년 제36회 낭뜨 3대륙 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으며, 제34회 한국영평상 시상식에서도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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