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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황선홍이 꿈꾸는 새 FC서울, 바이에른 뮌헨처럼 독보적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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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황선홍이 꿈꾸는 새 FC서울, 바이에른 뮌헨처럼 독보적 존재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6.27 1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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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어린이들이 가고 싶은 꿈의 구단으로 만들겠다"

[상암=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황새’ 황선홍 감독이 FC 서울 사령탑 취임 일성은 '한국의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한국에도 바이에른 뮌헨처럼 독보적인 팀이 필요하며 FC 서울을 바로 그런 팀으로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황선홍 감독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인터뷰실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유럽을 다니면서 왜 한국에는 바이에른 뮌헨 같은 독보적인 팀이 없는지 생각했다”며 “선수들에 자신이 강하다는 믿음을 주입해 팀을 단단하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포항 스틸러스 지휘봉을 내려놓은 황선홍 감독은 독일과 이탈리아 등 유럽으로 떠났다. 축구의 본고장에서 직접 선진 축구를 체득했고 최근 유럽축구선수권 유로2016도 현장에서 직접 관전하면서 세계 축구의 흐름을 익혔다.

▲ [상암=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황선홍 FC서울 신임 감독이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FC서울 사령탑 취임 기자회견에 참석해 본인의 축구 스타일을 밝히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어린이들이 가고 싶은 꿈의 구단, 선수들이 뛰고 싶은 팀으로 만들고 싶다”며 “선수들과 소통을 통해 자신의 기량을 다 펼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에서 펼칠 자신의 축구 스타일에 대해 “유럽에서 경기를 보며 아시아 축구가 어떻게 해야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할까 고민했는데 답은 빠른 템포였다”며 “서울에서도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했다.

동시에 “유럽 축구가 무조건 다 맞는 것은 아니다. 선수 구성에 따라 어떤 축구를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맞지 않는 옷을 입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선진 세계 축구를 따라가지만 서울의 팀 컬러와 선수 구성에 따라 자신의 색깔을 분명히 하겠다는 뜻이었다.

시즌 중반 최용수 감독의 지휘봉을 넘겨받는 것이 부담이면서도 도전하겠다는 의욕도 나타냈다. 황선홍 감독은 “가장 크게 와닿는 것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다. 최용수 감독의 뒤를 잇는다는 것은 큰 부담이자 도전”이라며 “만약 우승한다면 최용수 감독의 공이 크다. 하지만 성적을 내지 못한다면 질타를 받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최용수 감독이 다져놓은 스리백 전술에 대해서는 “세밀하고 디테일한 축구를 하기 때문에 포항에서 했던 축구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고 문제없다는 뜻을 보였다. 선수단 변화를 줄 것이냐는 질문에는 “구단 측과 이야기할 것이지만 점진적인 변화가 바람직할 것”이라며 “선수단의 분위기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 [상암=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황선홍 FC서울 신임 감독(오른쪽)이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FC서울 사령탑 취임 기자회견에 참석해 장기주 구단 사장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아드리아노-데얀-박주영으로 이어지는 공격진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황선홍 감독은 “서울 아데박 트리오는 K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들이다. 감독 입장에서는 행복한 고민”이라며 “최대한 시너지 효과를 내서 역량을 끌어내겠다. 하지만 그 사이에서도 경쟁이라면 경쟁”이라고 했다.

특히 황선홍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을 활용하지 못한다는 한계를 넘겠다는 각오를 불태웠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해 티아고(성남FC)를 영입했지만 재미를 보지 못했다. 포항에서 리그 25경기 출전에 4골 3도움에 그친 티아고는 올 시즌 16경기에서 11골 4도움으로 득점 선두다.

서울 감독직을 수락한 이유도 설명했다. 모든 감독들이 한 번쯤 맡고 싶은 팀이라는 것이 황선홍 감독의 생각이다. 황선홍 감독은 “수도권 팀이고 언론과 팬들의 주목을 많이 받는다. 포항이 제한적인 것은 아니다”라며 “최선을 다해서 능력을 다시 한 번 검증받겠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황선홍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을 마친 뒤 곧바로 경기도 구리 GS챔피언스파크 FC 서울 훈련장으로 이동, 선수들과 상견례를 가졌다. 상견례에서는 새로운 수석코치로 임명된 강철 코치도 함께 했다.

황선홍 감독은 상견례에서 “상대팀으로서 분석을 위해 비디오를 보며 주로 살펴 보았던 선수들을 같은 팀으로 만나게 되니 어색하기도 하고 새로운 기분으로 가득 차 있다”며 “시즌 중 감독 교체로 인해 선수들도 다소 혼란스럽겠지만 빨리 팀을 추스리고 우리가 원하는 결과물을 얻기 위해 노력하자”고 인사말을 전했다.

황선홍 감독은 상견례를 마친 뒤 곧바로 오는 29일 열리는 성남FC와 홈경기를 위한 훈련에 들어갔다. 황선홍 감독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성남과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 홈경기를 통해 서울에서 공식 데뷔전을 갖는다.

▲ 황선홍 신임 FC 서울 감독(왼쪽에서 두번째)이 27일 경기도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FC 서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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