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디즈니와 픽사의 힘은 강했다. '니모를 찾아서' 이후 13년 만에 제작된 스핀오프인 '도리를 찾아서'가 2주차에 미국 박스오피스를 폭격하며 외계인의 침략을 막아냈다.

미국의 박스오피스 집계 전문 사이트인 '박스오피스모조닷컴'에 따르면 지난 주 1억 3506만 달러의 흥행수익을 기록하며 역대 애니메이션 영화 사상 최고 오프닝 신기록을 세웠던 '도리를 찾아서'는 이번 주말(24~26일)에도 7323만 달러의 흥행수익을 기록하며 2주 연속 미국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도리를 찾아서'는 개봉 10일 만에 벌써 2억 8655만 달러의 흥행수익을 기록하며 3억 달러 고지 돌파를 눈앞에 두면서 역대급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도리를 찾아서'는 첫 주말에 역대 애니메이션 영화 최고 흥행기록을 세우긴 했지만, 역대 작품들 중에는 19위에 불과했다. 하지만 '도리를 찾아서'는 개봉 2주차 평일에 개봉작과 공휴일을 제외한 월요일 흥행 5위, 역대 화요일 흥행 6위 등 평일에도 꾸준한 모습을 보이며 무시무시한 누적 흥행수익을 쌓아올렸다.

개봉 2주차 주말 성적인 7323만 달러도 '캡틴 아메리카 : 시빌워'의 2주차 주말 흥행수익인 7263만 달러를 넘어서는 올해 최고 기록이자, 역대 8위의 대기록이다. 이미 전작 '니모를 찾아서'는 물론 '겨울왕국'까지 넘어서는 픽사 애니메이션 역대 최고 흥행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도리를 찾아서'는 한국에서는 7월 7일에 개봉할 예정이다.

반면 1996년 3억 달러 이상의 흥행수익을 기록하며 연간 흥행수익 1위를 차지한 '인디펜던스 데이'의 20년 만의 속편 '인디펜던스 데이 : 리써전스'는 참담한 흥행성적을 기록했다. 첫 주말 성적이 '도리를 찾아서'의 절반 수준인 4160만 달러에 그치고 만 것이다.

'인디펜던스 데이 : 리써전스'의 제작비는 무려 1억 6500만 달러에 달하지만, 미국에서 첫 주말 4천만 달러를 간신히 넘기면서 1억 달러도 채 넘기지 못하고 막을 내릴 가능성이 커졌다. 전작 '인디펜던스 데이'가 7500만 달러의 제작비로 3억 달러가 넘는 흥행수익을 기록한 것과 너무나 큰 대비를 이루는 상황이다.

'인디펜던스 데이 : 리써전스'는 그나마 해외 개봉을 통해 이번 주말 1억 149만 달러의 흥행수익을 기록해 미국 흥행수익과 합쳐 1억 4309만 달러의 흥행수익을 기록하며 그나마 자존심을 챙기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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