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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2강 경쟁' 두산-NC, 2차례 무사 만루서 갈린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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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2강 경쟁' 두산-NC, 2차례 무사 만루서 갈린 명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6.28 2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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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1점밖에 뽑아내지 못한 NC, 두산 대역전승 빌미 제공

[잠실=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NC가 두 차례나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웃지 못했다.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를 무너뜨릴 수 있는 기회였지만 번번이 아쉬운 결과로 물러났고 결국 경기를 내줬다.

두산과 NC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시즌 7번째 맞대결을 벌였다. 시즌 상대전적은 3승 3패로 동률. ‘2강 체제’를 형성하고 있는 양 팀의 대결인 만큼 경기 초반 치열한 양상으로 진행됐다. 결과는 12-3 두산의 대승. NC로서는 초반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경기 초중반 NC는 경기를 쉽게 풀어갈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두산 에이스 니퍼트를 상대로 잡은 흔치 않은 찬스였다. 하지만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에서도 NC는 웃지 못했다. 니퍼트의 노련한 투구와 두산 호수비에 막혔다.

▲ [잠실=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두산 포수 양의지(왼쪽)와 한용덕 투수코치(왼쪽에서 세번째)가 28일 NC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서 1회초 무사 만루 마운드에 올라 선발 투수 더스틴 니퍼트(왼쪽에서 두번째)를 다독이고 있다(위). 두산 선수들이 경기에서 승리한 후 함께 기뻐하고 있다.

1회초 이종욱의 볼넷, 김준완, 나성범의 연속 안타로 맞은 무사 만루에서 4번 타자 에릭 테임즈가 타석에 들어섰다. 중견수 방면으로 타구를 날렸지만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기에는 짧았다.

이어 박석민이 나오자 두산은 내야 수비를 3루 쪽으로 이동시켰다. 박석민이 우측으로 날린 내야 타구를 1루수 닉 에반스가 잡았고 유격수에게 송구해 2루에서 주자를 아웃시켰다. 1루가 비었지만 니퍼트가 재빠르게 1루로 들어가며 유격수의 송구를 받았다. 야구에서 쉽게 볼 수 없는 1루수-유격수-투수(3-6-1) 병살플레이가 완성됐다.

NC는 4회 허경민의 실책, 박민우, 손시헌의 연속 안타로 다시 한 번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호수비에 울었다. 용덕한이 3루수 왼쪽으로 빠질 법한 타구를 날렸지만 허경민이 몸을 날려 낚아챘다. 허경민은 3루를 찍고 1루로 송구, 병살 처리를 했다. 1점을 내줬지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낸 것이 더 컸다. 이후 김준완은 2사 1, 2루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위기 뒤 기회’라는 야구 격언처럼 두산은 4회말 바로 반격에 나섰다. 민병헌의 2타점 적시 2루타와 오재원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내며 3-2로 역전했다. 이후 두산은 7회까지 매이닝 3점씩 9점을 더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두산은 선두 경쟁에서 집중력 높은 수비로 NC에 기선 제압을 했다. 반면 NC는 쉽게 경기를 끌고 갈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두산과 승차가 6경기로 더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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