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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Q] '당신은 선물' 송재희, 어머니 김청의 불륜이 만들어낸 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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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Q] '당신은 선물' 송재희, 어머니 김청의 불륜이 만들어낸 괴물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06.30 0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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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당신은 선물'에서 송재희가 자신이 어머니의 불륜상대인 김병세의 아들이라는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악역으로 진화하고 있다.

29일 방송된 SBS 일일드라마 '당신은 선물'(극본 오보현 이문휘 · 연출 윤류해) 13회에서 TSK그룹 회장 마동식(임채무 분)의 장남 마동진(송재희 분)은 자신이 마동식의 아들이 아니라 어머니 천태화(김청 분)가 운전기사였던 김철용(김병세 분)과 불륜을 저질러 낳은 아들이라는 충격적인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다.

TSK그룹 회장인 임채무는 슬슬 두 아들 마동진(송재희 분)과 마도진(차도진 분)을 두고 누가 TSK그룹의 후계자로 어울릴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송재희가 임채무의 진짜 아들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진다면 자연히 송재희는 후계자 구도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다.

게다가 주변 상황 역시 송재희에게 썩 긍정적이지 않았다. 일류 디자이너인 동생 차도진이 TSK그룹의 경영권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송재희가 현재 본부장으로 아버지 임채무에게 중용받고 있긴 하지만, TSK그룹을 이어가기에는 특출난 재주도 없고 사업수완도 크게 뒤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 SBS '당신은 선물'에서 마동진(송재희 분)은 한윤호(심지호 분)의 디자인을 훔쳤고, 마도진(차도진 분)은 이 사실을 알게 된 후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말한다. [사진 = SBS '당신은 선물' 방송화면 캡처]

이 시점에서 송재희는 동생 차도진을 배제하고 TSK그룹의 경영권을 가져가기 위한 위험한 도박을 개시한다. TSK그룹 의류 디자인 공모전에 출품한 한윤호(심지호 분)가 실종됐다는 말을 듣고는, 심지호의 디자인을 자신이 디자인한 것인 양 속여서 아버지 임채무에게 제출하며 눈도장을 찍은 것이다.

TSK그룹의 경영권에는 관심이 없지만 차도진은 우연히 형 송재희가 디자인을 몰래 훔친 사실을 알게 됐고, 이에 대해 나중에 진실이 밝혀져 회사 이미지에 손상이 가기 전에 지금 잘못을 인정하라고 다그친다. 그리고 차도진은 형 송재희가 이 부탁을 거절하자 직접 심지호의 식구들을 찾아가 이 사실을 밝히려고 한다.

송재희는 심지호의 어머니인 은영애(최명길 분)의 집까지 찾아간 차도진을 저지하기 위해 급히 차를 몰고 가다가 그만 아들 심지호가 실종된 후 환청을 듣고 거리를 헤매던 최명길을 차로 치고 말았다. 심지어 송재희는 도대체 무슨 일이냐는 차도진에게 "나도 몰라. 운전을 하다 보니 이 분이 여기 쓰러져 있었다"며 거짓말까지 하며 인간으로서의 양심을 팔아치우는 모습을 보였다.

'당신은 선물'에서 송재희가 이처럼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면서 악역으로 진화하는 이유는 역시 어머니 김청이 저지른 불륜이 원인이었다. 그동안 TSK그룹의 장남으로 부족함없이 자라오면서 당연히 후계자라고 생각했던 송재희의 자존감이 사실 자신은 어머니가 불륜을 저질러 만들어 버린 아들이라는 충격적인 진실로 인해 처참하게 부숴져 버린 것이다.

여기에 김청은 아들 송재희에게 "넌 나 아니면 그 자리에 못 앉았어. TSK그룹 장자, 언감생심이지. 세상 사람 다 날 비난해도 넌 해당없어. 물론 내 인생을 위한 선택이기도 했지만, 8할은 널 위한 것이었으니"라며 송재희에게 잘못을 인정하는 대신 자신의 부도덕한 과거를 묻어줄 공범으로 만들어 버렸다.

'당신은 선물'은 조만간 드라마의 배경을 7년 후로 옮길 예정이다. 차도진은 TSK그룹의 후계자 자리에 강한 집착을 드러내는 형 송재희를 의식해,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며 사실상 송재희에게 TSK그룹의 후계자를 양보한다. 하지만 송재희는 동생의 양보로 TSK그룹의 후계자가 유력한 상황에서도 확실한 후계자 자리를 위해 아버지 임채무의 오른팔인 강풍호(이병준 분)의 딸 강세라(진예솔 분)과 약혼을 하는 등 자리를 지켜내기 위해 더욱 악해질 것으로 보인다. 어머니 김청이 저지른 불륜이 자신의 아들을 더욱 권력에 집착하는 괴물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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