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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 할리우드와 다른 한국형 좀비 감염자 탄생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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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 할리우드와 다른 한국형 좀비 감염자 탄생 눈길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07.0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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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한국 최초의 좀비 블록버스터 영화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영화 '부산행'이 할리우드 영화와 차별되는 '부산행'만의 감염자 비주얼을 완성시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오는 7월 20일 개봉하는 영화 '부산행'은 전대미문의 재난이 대한민국을 뒤덮은 가운데, 서울역을 출발해 부산으로 향하는 부산행 KTX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생존을 건 치열한 사투를 그린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

'부산행'은 영화의 이야기 못지않게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좀비처럼 변해버린 독특한 비주얼의 인물 군상들 그려내는데 전력투구를 기울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산행'에서 감염자들의 비주얼을 완벽하게 구현하기 위해 나선 것은 영화를 연출한 연상호 감독과 곽태용 특수분장 감독, 그리고 영화 '곡성'으로 화제를 모은 박재인 안무가였다.

먼저 곽태용 특수분장 감독은 '월드워Z', '새벽의 저주' 등 할리우드 영화에서 익숙하게 볼 수 있는 혐오스러운 감염자의 이미지 대신 한국영화에 적합한 새로운 감염자의 이미지를 만드는데 집중했다.

▲ 영화 '부산행' 감염자 이미지

곽태용 특수분장 감독은 신체가 기괴하게 뒤틀리거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 정도로 썩고 으깨진 잔인한 비주얼 대신, 지극히 현실적인 감염자의 이미지를 만드는데 집중했으며, 촬영현장에서도 100명에 가까운 감염자 엑스트라들에게 중요배역들의 경우 한 사람당 40분 정도의 작업시간을 들이며 디테일한 부분까지 철저하게 완성을 시켰다.

이어진 두 번째 미션은 감염자들의 신체 움직임 구현이었다. 박재인 안무가는 관절이 꺾이는 몸짓이나 축 늘어진 어깨 등 감염자들의 움직임을 캐릭터에 맞춰 디자인하기 위해 6개월 전부터 연령별, 성별, 움직임 별로 감염자들의 분류작업을 시작했다.

이렇게 분류된 감염자들은 다시 기차 내부, 기차 외부, 선로 위 등 장소에 맞춰 다시 2차 분류를 거쳤고, 두 번의 분류를 거친 감염자들은 기차 안에서는 눈이 안 보이기 때문에 귀가 예민해져 소리에 민감한 동작을, 기차 외부의 감염자들은 철로의 자갈들 위에서 뛰어 다니는 모습이나 무리 지어 다니는 모습을 구현하는 등 세부적인 움직임을 발전시켜 나가며 '부산행'만의 독특한 감염자 비주얼을 완성시켰다.

'사이비', '돼지의 왕'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의 첫 실사영화이자,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되어 극찬을 받으며 화제를 모은 영화 '부산행'은 오는 7월 20일에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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