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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뮤지컬 '페스트' 강렬했던 넘버 시연… 서태지 음악의 '재탄생'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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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뮤지컬 '페스트' 강렬했던 넘버 시연… 서태지 음악의 '재탄생' (종합)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6.07.0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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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문화 대통령’의 영향력은 어디까지일까.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수이자 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서태지의 노래들이 뮤지컬 넘버로 재탄생했다. 게다가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와 만났다.

지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민자역사에서는 뮤지컬 '페스트'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다현, 윤형렬, 조형균, 박은석, 손호영, 린지, 정민, 황석정 등 주요 배역을 맡은 배우들과 노우성 연출, 김성수 음악감독, 송경옥 책임프로듀서, 김민석 대표가 참석했다.

뮤지컬 ‘페스트’는 프랑스 현대문학의 선구자인 알베르 카뮈의 동명의 소설 ‘페스트’를 원작으로 한다. 이 소설은 무서운 전염병이 돌기 시작한 폐쇄된 도시 오랑에서 재앙에 대응하고 극복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냈다. 소설 ‘페스트’는 비합리적이고 부조리한 사회에 대한 저항 정신과 휴머니즘을 담고 있다.

▲ 뮤지컬 '페스트' [사진= 스포츠Q DB]

이러한 원작 소설의 중심 내용은 뮤지컬 작품으로 재탄생하며 살짝 변화한다. 뮤지컬 ‘페스트’는 시대적 배경을 ‘질병이 완벽하게 통제되는 미래’로 재설정 했다. 원작에서는 항구 도시였던 오랑이 뮤지컬에서는 완벽한 첨단 도시로 변화하며 극적이고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에 힘을 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베일에 싸여있던 넘버들이 공개됐다. 기존의 음악과 달리 뮤지컬에 맞게 편곡 된 ‘버뮤다’(트라이앵글), ‘슬픈 아픔’, ‘제로’(Zero), ‘코마’(Coma)가 시연됐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송경옥 책임 프로듀서는 서정적인 분위기가 주를 이루는 한국의 주크박스 뮤지컬들과 달리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격정적인 연주가 돋보일 뮤지컬 ‘페스트’의 편곡에 대해 설명했다.

송경옥 프로듀서는 “사실 서태지의 음악이 대중적이면서도 매니악하다. 그 다양성 때문에 뮤지컬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이 음악들이 대중성이 없다고는 생각 하지 않았다”며 “편곡을 진행하기 전에는 반신반의 했지만 클래식하면서도 파격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는 곡들이 탄생했다. 그러면서도 부드러운 넘버들이기 때문에 신선한 느낌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 뮤지컬 '페스트' [사진= 스포츠Q DB]

특히 뮤지컬 ‘페스트’의 주요 배역인 김다현(리유 역), 윤형렬(랑베르 역), 오소연(타루 역), 조형균(그랑 역), 이정한(카르텔 역)이 시연한 넘버 ‘코마’는 기존의 곡과는 완전히 달라진 분위기를 풍겼다.

앙상블과 함께 선보인 이 넘버는 비장함이 넘치는 분위기로 편곡 되며 질병에 맞서는 주요 인물들의 감정을 극대화 시키고 각자의 입장 차이를 또렷하게 보여준다. 또한 록 장르의 원곡과는 달리 시시각각 변주되는 부분을 강조하며 새로운 매력을 더하며 공개되지 않은 다른 넘버들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기도 했다.

뮤지컬 ‘페스트’는 원작에서 시대 배경을 미래로 바꾸며 ‘모든 것이 통제되는 완벽한 시대’에도 결여되는 도덕심과 인간의 본성 등을 날카롭게 조명 할 예정이다. 또한 극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넘버들을 통해 부조리한 세상에 대한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22일 정식 초연을 시작하는 뮤지컬 ‘페스트’는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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