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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훈도 희망펀치 없었다, 한국복싱 68년만에 올림픽 개근사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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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훈도 희망펀치 없었다, 한국복싱 68년만에 올림픽 개근사 마감
  • 김한석 기자
  • 승인 2016.07.0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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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한석 기자] 한국 복싱의 올림픽 개근 도전사가 68년 만에 처음으로 17번째 리우데자네이루 페이지에서 접혔다.

마지막 희망 신종훈(27·인천시청)마저 불씨를 살리지 못해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신종훈은 9일 오전(한국시간) 베네수엘라 바르가스에서 열린 국제복싱협회(AIBA) 2016 APB(AIBA 프로복싱)/WSB(월드시리즈복싱) 리우 올림픽 예선대회 3·4위전에서 아르헨티나의 블랑크 레안드로에게 3-0으로 판정패를 당했다.

▲ 신종훈(오른쪽)이 9일 APB/WSB 올림픽 예선대회 3·4위전에서 아르헨티나의 블랑크 레안드로(왼쪽)에게 판정패해 한국 복싱은 올림픽 출전 사상 처음으로 68년 만에 한명도 리우 올림픽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사진=AIBA 트위터 캡처]

전날 2번 시드의 멕시코 강자 벨라스케스 알타미라노 호세리토에게 판정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한 신종훈은 3위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출전 티켓에 도전했으나 8강전부터 4일 동안 이어진 강행군 속에서 살인적인 체중 감량의 후유증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동서냉전으로 불참한 1980년 모스크바 대회를 빼고 1948년 런던 올림픽 첫 출전 이후 매 대회 링에 올랐던 한국 복싱이 처음으로 올림피아드 도전에서 전원 낙마하는 몰락을 맞았다.

한국은 모두 16차례 올림픽에 94명이 나서 금메달 3개, 은메달 7개, 동메달 10개를 획득했다. 4년 전 런던 올림픽 때는 역대로 가장 적은 2명(신종훈, 한순철)만 출전했다.

한국 복싱은 지난 3월 중국에서 열린 올림픽 예선대회와 지난달 아제르바이잔서 벌어진 패자부활전에서 전멸했다.

때마침 AIBA가 마지막 16장 올림픽 쿼터가 걸린 이번 예선대회를 앞두고 경량급 선수 부족을 이유로 그동안 갈등을 빚어온 신종훈의 출전을 전격 승인하면서 한국 복싱은 실낱같은 희망을 안게 됐다.

AIBA의 18개월 자격정지 징계로 국내 선발전조차 참가하지 못해 절망의 시간을 보냈던 신종훈은 갑작스런 출전 통지를 받고 2.9㎏을 감량하는 투혼을 발휘하며 8강전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끝내 뒷심 부족으로 연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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