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14 01:16 (화)
FC서울 '아드리아노 징계 공백' 컸다, 황선홍 빈손으로 첫 승점
상태바
FC서울 '아드리아노 징계 공백' 컸다, 황선홍 빈손으로 첫 승점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7.09 21: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과 0-0, 황선홍 감독 부임 3경기만에 승점, 2위 유지…인천 '늑대축구', 광주와 무승부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골잡이' 아드리아노의 공백은 생각보다 컸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이 이번에도 이기지 못했다. 무승부를 거두면서 승점을 챙기긴 했지만 승리와는 거리가 멀었다.

서울은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울산 현대와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 홈경기에서 데얀과 박주영 투톱을 내세워 승리를 노렸지만 골문을 열지 못하고 득점없이 비겼다.

2위 서울과 3위 울산의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면서 두 팀은 그대로 순위를 유지했지만 승점 1을 추가하는데 그치면서 4위 성남FC(8승 5무 5패, 승점 29)에 추월당할 상황을 맞았다. 성남이 10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상주 상무와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서울과 울산은 3위와 4위로 한 계단씩 내려가게 된다.

▲ FC서울 박주영(오른쪽에서 두번째)와 울산 현대 하성민(오른쪽)이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 맞대결에서 공중볼 다툼을 하고 있다(위). 황선홍 서울 감독(왼쪽)이 벤치에서 잘 풀리지 않는다는 듯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무엇보다도 서울로서는 아드리아노의 공백이 뼈아팠다. 지난달 29일 성남과 홈경기에서 임채민을 공과 상관없는 상황에서 가격해 퇴장당했던 아드리아노는 지난 6일 상벌위원회 결과 4경기 출정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에 따라 아드리아노는 퇴장으로 인한 2경기 출장정지와 상벌위원회 징계로 모두 6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울산전은 아드리아노 없이 치른 2번째 경기였다.

황선홍 감독은 선수들에게 익숙한 스리백 전형을 쓰며 데얀-박주영 투톱으로 나섰지만 울산을 압도하지 못했다. 데얀이 앞에서 맹활약해주긴 했지만 기대했던 박주영은 단 1개의 슛도 기록하지 못한채 후반 23분 윤주태와 교체아웃됐다.

전반 중반부터 울산에 오히려 밀렸던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다카하기를 빼고 김치우를 넣으면서 미드필드 장악력과 공격력을 회복하긴 했지만 울산의 수비를 제대로 공략하진 못했다. 후반 막판에는 데얀과 고요한의 콤비 플레이로 울산 문전을 위협했지만 결정적인 슛은 나오지 않았다.

서울은 이날 무득점으로 지난 3월 12일 전북 현대와 원정 개막전에서 1-0 패배한 이후 K리그 클래식에서 올 시즌 두번째 무득점 경기를 기록했다. 황선홍 감독은 부임 후 3경기째 만에 승점을 챙기긴 했지만 여전히 서울의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을 끊어내지 못했다.

울산도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 멘디를 후반 5분 김승준 대신 내보내며 공격을 강화했지만 서울을 위협하지 못했다. 수원 삼성과 18라운드 홈경기를 통해 K리그에 데뷔해 인상적인 후반 추가시간 역전 결승골을 넣었던 멘디는 추가시간까지 46분을 뛰면서도 단 1개의 슛을 기록하지 못했다.

▲ 인천 이윤표가 9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광주와 2016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35분 동점골을 넣은 뒤 하트를 그리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인천 '늑대축구'는 지난 3일 제주를 꺾은데 이어 광주FC를 물었다. 이기진 못했지만 2골을 먼저 내주고도 후반 중반 이후 2골을 만회하며 2-2로 비겼다.

인천은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 원정경기에서 수비가 흔들리면서 전반 12분과 27분에 정조국에게 연속골을 내줬다. 전반 12분 주현우의 패스를 받은 정조국의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내준 인천은 15분 뒤 페널티지역 파울로 페널티킥으로 실점했다.

하지만 인천은 권완규와 송시우, 진성욱을 잇따라 투입하며 후반 대반격을 노렸고 이는 결실로 이어졌다.

후반 30분 송시우의 오른쪽 크로스를 김태수가 왼발로 방향만 살짝 바꿔놓는 감각적인 슛으로 추격의 발판을 만든 인천은 5분 뒤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올라온 프리킥 크로스 상황에서 조병국의 헤딩패스를 받은 이윤표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광주는 이윤표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기 전인 후반 34분 정조국을 빼고 정동윤을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지만 오히려 실점하면서 승점 3을 챙기는데 실패했다. 인천은 원정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물고 늘어지는 늑대축구로 4승 7무 8패(승점 19)를 기록, 수원(3승 9무 6패, 승점 18)을 10위로 밀어내고 9위로 올라섰다.

전남은 광양전용구장에서 제주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남은 후반 18분 송진형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36분 자일, 42분 김영욱의 연속골로 2-1로 이기고 최근 2연패 사슬을 끊었다.

▲ 전남 깅영욱(오른쪽에서 두번째)이 9일 광양전용구장에서 벌어진 제주와 2016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 홈경기에서 역전 결승골을 넣은 뒤 팀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클래식 순위표 (9일 현재)

순위 구단 경기수 승점 득점 실점 득실차
1 전북 18 36 9 9 0 31 21 +10
2 서울 19 31 9 4 6 35 26 +9
3 울산 19 31 9 4 6 19 21 -2
4 성남 18 29 8 5 5 29 22 +7
5 제주 19 27 8 3 8 34 30 +4
6 포항 18 27 7 6 5 24 18 +6
7 상주 18 26 8 2 8 34 30 +4
8 광주 19 24 6 6 7 23 25 -2
9 인천 19 19 4 7 8 18 25 -7
10 수원 18 18 3 9 6 24 30 -6
11 전남 19 18 4 6 9 20 26 -6
12 수원FC 18 13 2 7 9 12 29 -17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