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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부산행' 마동석 "아내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그런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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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부산행' 마동석 "아내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그런 남자"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07.13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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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한국형 좀비 블록버스터 영화 '부산행'의 스틸 이미지가 최초로 공개됐을 때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팔에 테이프를 감고 좀비들을 밀어내는 마동석의 모습을 보며 웃음을 터트렸을지도 모른다. 그 웃음의 의미는 마동석이라는 배우가 연기를 못했다는 의미의 그런 웃음이 아니었다. 좀비들이 인간을 습격하는 것이 아니라 마동석이 오히려 좀비들을 소탕하는 그 역설적인 이미지가 웃음을 자아낸 것이다.

12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연상호 감독과 공유, 정유미, 마동석, 최우식, 안소희, 김의성, 김수안 등 주요 출연진이 참석한 가운데 7월 20일 개봉하는 영화 '부산행'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100억 대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 블록버스터 '부산행'에서 단연 화제가 된 것은 마동석의 압도적인 존재감이었다. 좀비가 등장하는 영화에 한 명쯤 압도적인 무력으로 '무쌍'을 펼치는 캐릭터가 한 명씩 등장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단단한 근육질의 몸에 위압감 넘치는 표정의 마동석은 좀비들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영화에서 마치 좀비를 학살하는 것처럼 압도적인 실력을 선보이며 뜻밖의 웃음을 만들어 낸다. 영화 '이웃사람'에서 마동석이 연쇄살인마 김성균을 잡으러 지하실에 내려가는 장면에서 웃음이 뻥 터졌던 것처럼 말이다.

▲ 영화 '부산행'의 개봉을 앞두고 열린 언론시사회에서도 마동석의 캐릭터는 큰 주목을 받았다.  좀비와의 싸움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가족을 지키려는 그의 캐릭터가 어느정도의 폭발력을 가질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사진 = 스포츠Q 최대성 기자]

'부산행'에서 마동석은 만삭의 아내 정유미를 구하기 위해 딸을 구하려는 아버지 공유와 야구부 매니저인 안소희를 구하려는 고등학교 야구부 학생 최우식과 함께 좀비로 가득찬 KTX 안에서 난전을 벌인다.

칸국제영화제의 미드나잇 섹션에서 '부산행'이 상영됐을 당시 해외관객들에게도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는 마동석은 "주먹세계에 있다가 아내를 만난 남자"라고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하며 "아내를 사랑하는 보통 남자지만, 특수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 아내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그런 남자"라며 '히어로' 같은 캐릭터가 아니라 오히려 실제로 이런 상황이 닥쳤을 때 누구나 할 수 있는 행동을 하는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마동석과 함께 KTX 안에서 좀비들과 액션활극을 연출한 공유는 마동석에 대해 "싸움을 너무 잘 하고, 신파성이 짙은 대사에서 한 번씩 코미디 애드립을 하며 정화를 시켜주는 부분이 있다"며 마동석의 연기를 칭찬했다.

'부산행' 중반부의 하이라이트인 마동석, 공유, 최우식 등 세 배우가 좀비들과 싸우는 장면은 그야말로 고난의 연속이었다. 연상호 감독은 "세 배우의 액션에 캐릭터성이 있었으면 했다'며 마동석에게는 프로레슬링의 기술을, 최우식은 야구부원 답게 야구기술로, 그리고 공유는 방패를 들고 벌이는 액션 콘셉트를 주문했다.

하지만 기술보다도 '부산행' KTX 액션의 가장 큰 난관은 역시 좁은 공간이었다. '용의자'로 정통액션을 경험해 본 공유는 "정통 액션영화도 해 봐서 이쯤이야 했다가 굉장히 곤혹을 치뤘다"며 "좀비들이 저희랑 싸울 때 미리 합을 짜도 막상 계속 움직이다 보면 불규칙적이 되어 상대하기 쉽지 않았다"고 고개를 흔들었다.

마동석도 "여름에 촬영을 해서 열차 안이 찜통이었는데, 좀비 연기를 하시는 분들은 서로 뒤엉켜 있다 보니 서로 의도치 않게 맞고 때리고 해서 연기가 쉽지 않았다"고 웃었고, 최우식도 "방망이로 때리는 것이 길이 조절이 안 돼서 진짜로 때린 경우가 많았다"며 액션이 결코 쉽지 않았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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